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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벡두산 기행(2018)

이눔아 갸가 갸다...홍산무엽란(6/08)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8. 7. 20.





어디서든, 언제든, 일출을 빼지 않으시는 저의 리더님 덕분에

백두에서도 일출을 찍었습니다.



저의 룸메님도 별 저항 없이 찍으러 가시더라구요...



세상에나 이렇게 멋진 포인트가 있더군요.

계화도 일출 저리가라였습니다.














저 물 속에 빠진 그믐달이 보이시나요?










이것은 제가 붓꽃을 초점을 맞춰 찍고

또 그믐달을 초점을 맞춰 찍어서 합성한 것입니다.


저 시퍼런 것이 물입니다.

저는 이런 풍경을 좋아합니다.

무슨 이태백도 아니면서 물에 빠진 달을 좋아하다니...












어제 보았던 분홍매발톱에 이슬이 맺혀 얼마나 예쁘던지요.




우리는 일출을 찍고 내두산으로 향했습니다.

홍산무엽란을 찾으러요.













내두산을 가는 차 안에서 내내

하나님, 나도 꽃 좀 찾게 해주세요.

저 길가에 새둥지란이 풍성하게 피어 있는 것을 발견해서

아, 잠깐만요, 뭐가 있어요.

그러고 내려서 보면 새둥지란 무더기고...ㅎㅎㅎ


그렇게 상상을 하면서 내두산에 도착했습니다.











숲을 뒤지며 가는데

이렇게 생긴 이상한 둥굴레가 있는 겁니다.











아무도 이 아이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더군요.

누가 지나가시다가 이름을 아시면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우리는 너무 가물어서 밤에는 비가 오고 낮에는 맑기를 기도했는데

정말 밤새 무섭게 비가 오고 아침이 되니 환하게 개었습니다.












덕분에 우중출사가 아니더라도 물방울 버전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백미하고 똑 같은 백미가 이곳에도 자라고 있더군요. ㅎㅎㅎ










이 나방은 아마도 날개가 젖어 날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홍산무엽란을 찾으려고 풀잎을 하나하나 뒤지면서 다녔지요.










넓은잎잠자리란도 만났습니다.









이른 아침이었으니까 이제 막 해가 떠오르고 있었지요.

그래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꽃이 밑에서부터 피어오르고 있어서

윗쪽은 아직 봉오리 상태였습니다.








약간 이른 편이었지요.

하지만 이렇게 숲을 탐사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아이지요.








감자난초도 꽤나 많이 있었습니다.









숲속에는 철이 지난 깽깽이풀이 열매를 달고 있었고

흰깽깽이풀도 있었습니다.








잎을 보니 호노루발 같기도 하고...

아무튼 여기서 노루발 종류의 꽃 핀 모습을 처음 만났습니다.







매발톱도 종류가 참 많더군요.

이름이 따로 있을까요?









숲을 한 바퀴 돌아

맞은편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무엽이란 잎이 없다는 뜻인데

줄기를 감싸고 있는 잎 같이 생긴 것은 막질비늘조각이라고 하네요.











딱 두 녀석이 있었는데

이제 막 피어나는 아주 싱싱한 상태였습니다.










거기에 물방울까지...









약간 더 피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찾은 것만도 거의 기적에 가깝고

이렇게 좋은 상태는 거의 보기 힘듭니다. ㅎㅎㅎ










두 녀석을 얼마나 찍어댔는지...








이 녀석도 그닥 큰 편은 아니어서

눈 높이를 맞추려면 땅에 코를 박아야 합니다.








처음엔 흙이 질척해서

앉은 자세로 찍다가

나중엔 에라 모르겠다, 납작 엎드렸습니다.










우리는 백두에 온 보람을 만끽하며

그야말로 축배를 들었습니다.









내려오면서 산작약도 만났네요.








꽃잎 한 장을 떨어뜨리고

벌들이 들어올 문을 열어 준 것 같아요.










아마도 이 아이는 큰별꽃인 듯 합니다.




우리는 호작약 군락을 찾지 못해서 뱅뱅 돌다가

다른 곳 호작약이 있다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이날 하루종일 어디 새둥지란은 없나 열심히 찾았지요.



나중에 숙소에 들어와서 검색을 해보니...

새둥지란의 이명이 홍산무엽란이라는,,,



아, 저 위에 계신 분이 내내 속이 타셨을 겁니다.

이눔아, 갸가 갸다, 그러시면서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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