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행/벡두산 기행(2018)

왕청의 털복주머니란 특집(6/05)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8. 7. 13.





우리는 풍산의 야산에서 봤던 봉오리 상태의 복주머니란이

보고 싶어서 가는 길에 풍산을 들러서

복주머니란이랑 꽃봉오리 상태의 날개하늘나리랑 보기로 하고 달렸습니다.










그런데 왕청에 산서복주머니란이라는 귀한 녀석을 발견했으니

지체말고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정말 아쉬웠지만 풍산을 들르지 않고 바로 왕청으로 들어갔습니다.










털복주머니란 군락은 정말 최상의 상태로 만개해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제가 털복주머니란을 처음 본 것은

우리나라에서 철조망에 갇혀 잡초들 사이에

겨우겨우 얼굴이 보이는 아이들을

구멍난 철조망 사이로 망원으로 당겨 찍었던 것이

첫 만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군락이 이렇게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저는 갑자기 먼 고국 땅에 홀로 저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꽃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폰으로 찍어놨습니다.

숙소에 들어가서 와이파이가 되기에

사진을 날렸습니다.




오늘 이거 보고 잠 오겠나?

잠 안 오면 세어봐요.

300개 넘으면 포기하고 자요.

그렇게 보냈지요.



제 꽃친구는 시골에서 마늘 캐고 있다더군요.

저는 뭐 상황을 모르니 염장 지르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걍 잠 안오면 어카나? 그래서 세어보라 했는디...











이 아이들을 몇 명씩 단체사진도 찍어줬습니다.











이렇게 교교히 서 있는 녀석은 독사진도 찍었고요.











털복주머니란을 보면

어떤 녀석은 이렇게 화피를 열고 있는 녀석이 있더군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아이들은 아직 수정이 안 된 것이 아닌지...

이렇게 열고 있어야 벌이든 나비든 들어갈 테니까요.












어딘가에는 흰털복주머니란이랑 분홍털복주머니란도 있다는데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 되겠지요?

저는 정말 이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뻤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다 활짝 피었는 것 같았으니까요.










더는 소원 없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는 그 귀하다는 산서복주머니란을 찾으러

샅샅이 뒤졌지만...













복주머니란들만 더 만났습니다.




























































풍산의 야산을 올라갈 때

아주 빨간색의 백선을 봤었는데

내려오면서는 잊어버리고 왔었거든요.










그래도 여기서 그렇게 빨갛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색깔의 백선을 만나 찍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룡정의 현지 가이드분의 집 근처로 숙소를 정하고

내일은 두만강 근처의 복주머니란을 찾으로 가기로 했지요.



숙소가 얼마나 아담하고 깨끗하던지

아주 꿀잠을 잤습니다.




허긴 하루도 꿀잠을 자지 않은 날은 없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