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행/중국 감천 웨이브 기행(2019)

토굴 속으로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9. 4. 4.









이번 여행은 좀 갑작스럽게 진행이 됐고

저는 그야말로 장님이 막대기 잡고 가는 격으로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따라나섰습니다. ㅎㅎㅎ














중국 시안의 변두리 감천이라는 곳인데

제가 떠나기 이틀 전에 받은 일정표에는 5박6일 중에

4박5일은 토굴생활이고 샤워불가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에고고...

이 무슨 날벼락 같은 시츄에이션?

제가 말이지요 아무리 여전사처럼 마구 헤짚고 잘 다니긴 하지만

4박 5일을 토굴속에서 샤워불가로 살라고요?



아무튼 비행기는 사정없이 3시간 남짓 날아 갔지만

시대적으로 보면 1만 년 전 구석기 시대로 그대로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중국은 고속도로도 시속 100km이상 못 낸다 하더군요.

중간에 과일도 사고 쉬엄쉬엄 토굴집에 도착했습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저와 두 명의 여인이 묵었던 토굴입니다.









아궁이가 있고 두 개의 솥이 걸려있습니다.

우리는 저기 물을 끓여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았습니다.


그 윗쪽으로 이불이 세 개 깔려있지요?

저기서 잠을 잤습니다.


아마도 이곳은 주인 내외의 방이었던 것 같습니다.

변소는 토굴에서 나와서 산쪽으로 올라가면 중국의 화장실 아시지요?

길게 구멍만 두 개 피놓고 문도 없는...

찍어오긴 했는데 아무래도 좀 그래서 상상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토굴은 산에 구멍을 내서 깎아만든 그야말로 토굴이니까

당연히 산이 있지요.

우리는 새벽에 산으로 은하수를 찍으러 올라갔습니다.

에궁...

구름만 잔뜩



이렇게 하루를 무사히 보냈습니다.

이제 3박 남았다...ㅎㅎㅎ







'기행 > 중국 감천 웨이브 기행(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꽃놀이  (2) 2022.09.30
웨이브#1  (4) 2022.09.30
당나귀  (4) 2022.09.30
지문제전의 해넘이  (2) 2022.09.26
  (4) 2022.09.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