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쯤 되면 끈끈이귀개의 꽃이 피는데
어찌된 일인지 꽃망울만 하얗게 올라와 있고
그나마 꽃망울도 몇 개 없는데 꽃잎도 열지 않고...
정말 기다리기 심심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이렇게나 잔인한 줄은 몰랐습니다.
끈끈이귀개의 끈끈이에 걸려 버둥거리는 아이들을
더듬이 털까지 까슬하게 잘 찍고 싶어서
징그럽다는 생각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초점 맞추는데만 정신이 팔렸습니다.
에공~~~
집에 와서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까
참으로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삶인 것을 어찌 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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