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루처럼 바다 저쪽에 떠 있었다.
실상인데도 신기루처럼 생각하려고 하는 그 고집은 뭔가?
얼마나 오랫동안 있었는지 모른다.
친구들은 차에 내버려둔 채.
그들이 목이 터지게 나를 불러도
파도소리에 나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혼자라고 생각했었다.
잠시 모든 것을 다 잊고 신기루만 쳐다 봤다.
신기루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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