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찬란한 일출을 너무 과하게 본 탓인지
차를 타고는 꼬닥꼬닥 졸았습니다.
얼마나 갔을까요...
갑자기 삼각대를 갖고 온 기억이 없는 겁니다.
이미 1시간 반이나 이동했고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뺏고 싶지 않아서 그냥 가자고 했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몽골에서의 은하수는 못 찍는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더 이상 생각 않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잠시 휴식을 하던 자리에서
처음 보는 꽃을 만났습니다.
아직도 이름은 모릅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지치과인 것 같은데 역시 이름은 모릅니다. ㅎㅎ
여기도 이 아이가 있더군요.
이름이 뭘까? ㅎ
차로 지나가는데
들판에 노랗게 핀 붓꽃이 보였습니다.
스톱~~~
반가운 리더의 차를 세우는 소리가 들리고
저는 노란꽃으로 달렸지요.
만주붓꽃 같아.
백두에서 봤거든요.
국생종의 설명을 인용하자면
외꽃덮이는 숟가락 모양이며,
길이 4㎝이고 안쪽 중앙부에 4㎜가량의 황색 샘털 돌기가 밀포하고, 측맥은 검은 자색이다.
아마도 만주붓꽃이 맞겠지요?
여기서 제대로 핀 구름송이풀도 만났습니다.
꽃을 찍는 동안 구름도 더 좋아져서
또 흰구름 동동에 파란 하늘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출발 소리가 안 나서 웬일인가 했더니
가이드와 기사가 뭘 사러 갔다나요.
오~~래 있다가 와라....ㅎㅎㅎ
여기는 그냥 광활한 꽃밭이었습니다.
금마타리일까요?
잎이 아닌 것 같은데...
투톤의 구름송이풀도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꽃꿩의다리 같은데
모르지요...
구름송이풀을 항공샷으로 날리면
이렇게 바람개비 돌아가는 것 같아 자주 써먹었습니다.
이런 꽃밭이었습니다.
그냥 길가에...
조선바람꽃도 지천이었고.
차가 왔군요.
허긴 여기만 있다가는 앞으로 준비된 꽃밭은 놓칠 수도 있지요.
차로 가다가 봄맞이꽃 군락을 만나서 퍽 찍었습니다.
근데 여기 아이들은 거의 다 근생엽에 톱니가 있어서 명천봄맞이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기행 > 몽골 기행(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홉스골에 도착 (0) | 2019.07.12 |
---|---|
습지에 마음이 푹 빠져서... (0) | 2019.07.12 |
볼강 게르 주변 아침 산책 (0) | 2019.07.11 |
가슴에 깊이 담은 꽃밭 (0) | 2019.07.10 |
아마도 천국의 꽃밭이 이렇지 않을까요? (0) | 2019.07.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