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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몽골 기행(2019)

아마도 천국의 꽃밭이 이렇지 않을까요?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9. 7. 10.






우리는 또 차를 달려 어디론가 한참을 갔습니다.

그리고 차를 세워서 내리라기에 내렸지요.











미나리아재비가 노랗게 온 들판을 물들이고

저는 그저 꽃이다 싶어 마구 뛰어들어갔습니다.

앞서 미지의 꽃밭에서 다른 사람은 다 찍은 금매화를 저는 못 찍어서

속이 탔는데 보니까 여기에 금매화가 지천으로 있는 겁니다.














저는 금매화를 보고 풀을 헤치고 가는데

발밑에 꽃이 있더라구요.

자세히 들여다 보니 구름송이풀도 아니고 황기종류도 아니고...

그래요, 맞아요. 손바닥난초였어요.














저는 숨이 차게 리더에게 뛰어가서 손바닥난초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찍으러 달려들었습니다.














이렇게 곳곳에 군락으로도 있고











이렇게 굽이쳐 흐르는 개울가에도 있었습니다.

이런 개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내가 늘 갖고 싶어했던

그런 개울과 꽃밭이었습니다.











분홍색의 손바닥난초도 있고











이 아인 선이질풀 같았습니다.













금매화가 얼마나 많이 피어 있었는지

그것도 개울가에도 또 하늘버전으로도.











손바닥난초를 실컷 찍고는 흰색 타령을 했습니다.

이 아이는 조금만 힘쓰면 흰색이 될 뻔 했을 텐데...ㅎㅎㅎ
































이 아이는 미나리아재비가 마치 호위무사처럼 둘러싸고 있더군요.

그래서 멋지다고 찍어보라고 일행에게 권했더니

쳐다도 안 보더군요.












제가 어릴 때 가끔씩 연필로 그림을 그렸지요.

조그마한 통나무집에

앞에는 개울이 흐르고 뒤에는 산이 있고

바로 그런 곳을 저는 정말로 본 것이었어요.











손바닥난초가 얼마나 싱싱하던지

마음이 풍요롭고 시원해졌어요.










세상에 이런 꽃밭이 존재한다는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금매화에 붙어있는 거미를 발견했어요.

계속 관찰해보니까











하루살이 한 마리를 포식을 하더군요.












거의 해가 질녘이었는데도

구름이 이렇게 아름다워지더군요.












저는 몽골 여행을 끝낸 지금도 이 꽃밭이 최고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두 편으로 나누어 올리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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