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가 미지의 꽃밭에서

테를지에서 아침 식사 후 짐을 꾸려 볼강 어느 외진 곳을 향해 달렸습니다.

지나가는 어느 곳이라도 내리고 싶을 정도로 꽃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유독 어느 곳에서 우리의 리더가 스톱을 외치더군요.

우리는 물 만나 물고기마냥 숲으로 뛰어갔습니다.

역시나 거기엔 가래바람꽃인지 조선바람꽃인지 처음엔 몰랐던 바람꽃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검색해 본 결과 이 아이는 조선바람꽃이었고

사실 여기서 처음 조우한 것이지

몽골의 어느 곳에도 군락으로 피어있었습니다.

무슨 쥐손이풀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쥐손이풀과도 있고

백두에서 눈에 익혔던 꽃고비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이 아이를 동고비라고 불렀습니다.

동고비는 새 이름이라는데 저는 새도 모르는데 왜 그 이름이 생각났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큰솔나리도 있었고...

그러면서 저는 리더를 놓치고 자꾸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무래도 털연리초 같은데...

근데 그곳에서 정말 생전 처음 보는 요상한 꽃을 발견했습니다.

일행을 불렀지만

일행들은 다른 골짜기에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일행들을 잃을 것 같아서 급히 산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휴~~~

그래도 일행을 찾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조선바람꽃을 찍었습니다. ㅎㅎㅎ

피뿌리풀은 이렇게 밭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여기도 이 미지의 식물이 있었습니다.

검색해 보니 관모두메자운이라는 이름의 아이였습니다.

그후로 이 아이는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흔한 꽃이었지요. 흠...

저는 서양톱풀이라 생각하고 찍었는데

아닌가 벼~~~

잎이 달라요.ㅎ

다시 출발 소리에 차를 타고 볼강의 오지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