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행/제주도 기행(2015~2022)

벽오동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1. 8. 4.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잣더니

내가 심은 탓인지 기다려도 아니오고 

밤중에 일편명월이 빈 가지에 걸려있네

 

작자 미상인 이 시는 황진이의 시로 추정이 된답니다. 

벽오동은 수피가 푸른 색이라 푸를 벽을 써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봉황이 벽오동이 아니면 안 앉았다는 

화투는 잘 모르지만 화투에 똥이라고 하는 그림은 봉황이 벽오동 열매를 먹는 그림이라네요.

아무튼 저도 많이 배웁니다. ㅎㅎㅎ

 

벽오동을 보러 세 번을 갔습니다. 

처음엔 뭐가 뭔지도 모르고 찍어서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는 줄도 모르고 찍어왔고

다음에 갔을 땐 노란색의 수꽃과 빨간색의 암꽃을 다 찍었습니다. 

비가 와서 칼핀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빗방울을 찍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열매를 찍었습니다. 

봉황이 입이 작은가 봅니다. 

열매는 생각보다 작았고 꼬투리가 엄청컸습니다. 

 

귀한 벽오동을 세 번이나 여유있게 찍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기행 > 제주도 기행(2015~2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라꽃장포  (0) 2021.08.04
만년콩  (0) 2021.08.04
두잎감자난초(한라감자난초)  (0) 2021.08.03
나사미역고사리  (0) 2021.08.02
자주땅귀개  (0) 2021.08.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