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잣더니
내가 심은 탓인지 기다려도 아니오고
밤중에 일편명월이 빈 가지에 걸려있네
작자 미상인 이 시는 황진이의 시로 추정이 된답니다.
벽오동은 수피가 푸른 색이라 푸를 벽을 써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봉황이 벽오동이 아니면 안 앉았다는
화투는 잘 모르지만 화투에 똥이라고 하는 그림은 봉황이 벽오동 열매를 먹는 그림이라네요.
아무튼 저도 많이 배웁니다. ㅎㅎㅎ
벽오동을 보러 세 번을 갔습니다.
처음엔 뭐가 뭔지도 모르고 찍어서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는 줄도 모르고 찍어왔고
다음에 갔을 땐 노란색의 수꽃과 빨간색의 암꽃을 다 찍었습니다.
비가 와서 칼핀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빗방울을 찍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열매를 찍었습니다.
봉황이 입이 작은가 봅니다.
열매는 생각보다 작았고 꼬투리가 엄청컸습니다.
귀한 벽오동을 세 번이나 여유있게 찍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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