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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캡틴! 나의 캡틴

별이 바람에 스치우는 날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3. 8. 9.

 

 

 

 

 

 

 

 

 

 

오늘은 좋은 날이 될 거라고

 

자꾸 최면을 걸었습니다.

 

 

행복이 오지 않으면

 

행복을 찾아가라 했지요?

 

 

그래서

 

나는 행복을 기다리지 않고

 

나 스스로 찾아나섰습니다.

 

 

 

지리하게 일주일을 끌었던

 

인터넷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 마음 아픈 사건의 결말은

 

내 가슴에 안은 제자의 눈물이

 

나의 옷자락을 흠뻑 적신 것으로 끝났습니다.

 

 

 

선생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내가 이기려고 들면

 

제자의 잘못을 속속들이 파헤쳐

 

아이를 생매장을 시켜야 합니다.

 

 

선생으로서 할 짓이 아니지요.

 

 

 

아이의 허물을 내 온몸으로 막아야

 

내가 그 아이의 인생길에서

 

디딤돌이 되어

 

나 스스로 선생의 도리를 했다고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게 남은 나 자신과

 

아직도 살아갈 날이 길게 남은 제자녀석을 바라보며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 마이 살았다 아이가? 'ㅎㅎㅎ

 

 

이만하면 됐습니다.

 

별이 바람에 스치우는 날

 

또 하나 가슴에 담아야 할 내 삶의 이야기입니다.

 

 

 

2010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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