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좋은 날이 될 거라고
자꾸 최면을 걸었습니다.
행복이 오지 않으면
행복을 찾아가라 했지요?
그래서
나는 행복을 기다리지 않고
나 스스로 찾아나섰습니다.
지리하게 일주일을 끌었던
인터넷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 마음 아픈 사건의 결말은
내 가슴에 안은 제자의 눈물이
나의 옷자락을 흠뻑 적신 것으로 끝났습니다.
선생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내가 이기려고 들면
제자의 잘못을 속속들이 파헤쳐
아이를 생매장을 시켜야 합니다.
선생으로서 할 짓이 아니지요.
아이의 허물을 내 온몸으로 막아야
내가 그 아이의 인생길에서
디딤돌이 되어
나 스스로 선생의 도리를 했다고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게 남은 나 자신과
아직도 살아갈 날이 길게 남은 제자녀석을 바라보며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 마이 살았다 아이가? 'ㅎㅎㅎ
이만하면 됐습니다.
별이 바람에 스치우는 날
또 하나 가슴에 담아야 할 내 삶의 이야기입니다.
2010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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