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다니던 숲길에서 다른 길로 빠져봤어요.
이사 가면 자주 오기 어렵고
허긴 한국 나가면 다시 오기 힘들 것이기 때문에요.
와~~
그런데 오길 잘 했어요.
파란, 처음 보는 새 한 마리가 훅 하고 지나가더군요.
그래도 이녀석은 덩치가 좀 큰 편이라
이리저리 날아다녀도
제가 따라갈만큼 천천히 날아줬지요.
잔 가지가 많아 찍기 힘들었는데
어케 알고 이녀석이 훤하게 뚫린 가지 위로 자리를 옮기더군요.
그리고는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여러 면을 다 보여주더니
뭔가를 한참 생각하는 듯하더니
이렇게 털 고르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웬만한 새들은 그냥 휙휙 날아가기 바쁜데
이녀석은 그래도 대접을 제대로 하는 예의 바른 아이였습니다. ㅎㅎㅎ
무엇인가 경계를 하면 머리 털이 저렇게 곤두선다는군요.
집에 와서 파란새로 검색을 했더니 금방 나오더군요.
파랑어치
아직 어치도 못 봤는데 ㅎㅎㅎ
모든 것이 다 나쁜 것은 아니듯이
봄꽃들을 못 찍는 대신
이렇게 예쁜 새들을 마음 놓고 찍을 수 있어서
그것도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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