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로 저녁식사시간까지는 자유시간이었으므로
저는 숙소 앞에 새로운 새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자주 보던 아이인데
군락으로 다니는 모습도 봤습니다.
알고 보니 이 아이가 갈까마귀더군요.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야크는 눈 주변이 주로 검은 색이어서
눈동자를 찍기가 어려운데
이 아이는 눈동자가 보이더군요.
순한 눈동자지요?
이 녀석은 쉬를 하고 있더구만요.
주인집 딸인지 손녀인지가
야크로 몰아서 가더군요.
아주 능숙한 솜씨였어요.
다시 비가 그치고
갈까마귀가 또 왔더군요.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장노출로 바람개비 돌아가는 것도 찍었습니다.
무슨 새인지 잠시 이렇게 앉았다가 날아갔습니다.
붉은부리까마귀도 잠시 왔다가
세차게 비가 오니 날아가더군요.
또 비가 그치고 멀리 모래톱에 새들이 앉아 있는 것을 봤습니다.
한가한 시간이기에
보스턴에 있는 아들에게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주변을 휙 한 바퀴 돌려 보여줬습니다.
아들도 10여 년 전에 며느리랑 같이 왔다더군요.
10여 년 전이면 결혼 전인디?ㅎㅎㅎ
황오리 부부가 한가로이 먹이를 먹고 있더군요.
암컷인지 수컷인지 아무튼 한 녀석이 날개짓을 하기에 찍는데
옆에 녀석은 미동도 않고 코를 박고 먹이를 먹더군요. ㅎㅎㅎ
이곳에도 솔개가 날던데
아니 밑에 나는 녀석은 황오리였습니다. 헐~~~
구름이 좋았어요.
그래서 파노라마를 찍어봤습니다.
또 다시 갈까마귀와 놀았습니다.
늘 오리라 생각했는데
이 후로는 얘들이 오지 않더라구요.
숙소에 들어와 잠시 쉬는데
룸메가 무지개다~~
그러는 거예요.
창을 등지고 있던 저는 그대로 있었으면 못 볼 뻔 했지요.
몽골에는 무지개가 흔하다더니
저는 몽골을 이번이 세 번째인데
이제야 처음 무지개를 만났습니다.
망원으로도 찍어 보고
꽃을 넣고도 찍어 봤지만
그닥 무지개가 선명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무지개는 어떤 모양이라도 신비하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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