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 토구 분화구 주변에 분홍바늘꽃이 삥 둘러 피어 있다고 해서
분화구로 올라갔습니다.
사진에서도 느껴지시겠지만
경사가 급했습니다.
불길한 예감은 적중해서 올라가는 길에 분홍바늘꽃 군락은
꽃이 한 송이도 피지 않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풀들이 다 분홍바늘꽃입니다.
저 아이들이 다 분홍바늘꽃인디...
물매화가 꽃봉오리를 올리고 있더군요.
숨이 턱에 닿아서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ㅎ
조그마하고 귀여운 분화구였습니다.
솔나물도 있고
백리향이랑 삼수개미자리 종류도 있고
큰솔나리도 있고
속단 종류도 있고
엉겅퀴 종류인지...
부추도 꽃을 피웠고
대황도 우뚝 서 있고
이렇게 갖가지 꽃들이 피어있었지만
분홍바늘꽃은 딸랑 이렇게만 피어 있었습니다.
우씨~~~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꽃에도 인연이라는 것이 있나봅니다.
세 번을 몽골에 왔어도 분홍바늘꽃 군락은 기어이 못 보고 가네요.
이제 몽골에서의 분홍바늘꽃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사람의 일이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몽골은 이제 다시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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