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몽골 기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이 털복주머니란을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4년 전 바닥에 쫙 깔린 잎을 보고 시기를 맞춰 또 오리라 생각했거든요.
그렇지만 아쉽게도
개화를 한 아이가 많지 않았습니다.
물론 잎은 4년 전보다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저 바닥에 보이는 잎들이 전부 털복주머니란의 잎입니다.
이상한 현호색 종류
구름송이풀 종류도 군락이더군요.
4년 전 그때처럼
안으로 들어가니 바람꽃 종류의 군락이 그대로 나왔습니다.
얘도 낯익은 아이인데...
이 아이는 긴제비꿀입니다.
꽃자루가 길지요?
제가 4년 전에 찍을 때는 이곳에 황산차도 있었고
난쟁이버들도 있었는데
황산차는 이마 졌고
이 아이가 난쟁이버들인지 확신이 안 서네요.
이렇게
더 이상 기약할 수 없는 털복주머니란을 아쉽게
뒤고 하고 비가 오는 탓에 일찍 숙소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어제 먼저 간 팀들이 못 찍은 개제비란이랑
물지채를 찍으로 가는 동안
저는 호수에서 이상한 새들을 발견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겼는데
검색을 해보니 이름도 이상했습니다.
우단흰눈썹흰죽지
아무튼 보기 힘든 아이를 만난 것 같습니다.
이 아이는 꼭 담배풀 같은데...
까마귀 한 마리가 나는데
날개가 완전히 걸레 같이 너덜너덜했습니다. ㅎㅎㅎ
숙소에 도착해서는
다시 호수가로 나가 멀리 검은머리갈매기가 나는 것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홉스굴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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