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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산 넘어 산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3. 12. 30.

 

 

 

기변을 결심하고 

카메라를 주문하고

카메라가 오는 동안 

정말 일각이 여삼추...

 

저는 집 앞의 호수를 바라보며

원앙, 너희들 이제 다 주거쓰...

기둘려~~~

 

그러면서 시간,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카메라 보내고 

다음 날 새 카메라가 도착했고

 

저는 꿈도 야무지게

얼른 세팅해서 바로 호수로 나가야 되겠다 생각했지요. 

 

메모리카드를 꽂는 순간 

어~~ 왜 안 맞지?

아구...

EOS R5는 cf카드가 cfexpress type B를 쓴다는군요.

몰랐어요.

 

그나마 SD카드는 맞아서 

저의 그, 늘 구박하던 망원을 끼웠지요. 

그리고 셔터를 누르니

에러가 나는 겁니다. 

 

아, 정말 산 넘어 산이더군요. 

사실 SD카드도 사양이 낮아서

셔터 소리는 정말 눈물 날 지경이었습니다. 

 

에구...

제가 뭘 알아야 해결을 하지요. 

리더에게 SOS를 쳤습니다. 

 

렌즈는 서울로 보내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네요. 

그래도 쓸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여러 가지로 힘써 주셔서 

금방 업그레이드 해서 

오늘 바로 받았습니다. 

 

메모리카드는 도리 없이 다시 사야 하고...

이렇게 산 넘어 산을 넘어 

아무튼 기변했습니다. 

 

저의 옛카메라는

뭐가 찌그러지고

뭐가 벗겨지고

셔터 박스는 몇 장만 더 찍으면 나갈 판이고...

 

허긴 그 카메라는 들고 몇 번을 넘어지고

패대기를 쳤는지 모릅니다. 

녀석, 고생 많았다.

좋은 새 주인 만나서 호강하기를...

 

위의 사진은 베란다에서 

일몰을 새 카메라로 찍어 본 것입니다. ㅎㅎ

내게 온 모든 것을 사랑하며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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