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변을 결심하고
카메라를 주문하고
카메라가 오는 동안
정말 일각이 여삼추...
저는 집 앞의 호수를 바라보며
원앙, 너희들 이제 다 주거쓰...
기둘려~~~
그러면서 시간,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카메라 보내고
다음 날 새 카메라가 도착했고
저는 꿈도 야무지게
얼른 세팅해서 바로 호수로 나가야 되겠다 생각했지요.
메모리카드를 꽂는 순간
어~~ 왜 안 맞지?
아구...
EOS R5는 cf카드가 cfexpress type B를 쓴다는군요.
몰랐어요.
그나마 SD카드는 맞아서
저의 그, 늘 구박하던 망원을 끼웠지요.
그리고 셔터를 누르니
에러가 나는 겁니다.
아, 정말 산 넘어 산이더군요.
사실 SD카드도 사양이 낮아서
셔터 소리는 정말 눈물 날 지경이었습니다.
에구...
제가 뭘 알아야 해결을 하지요.
리더에게 SOS를 쳤습니다.
렌즈는 서울로 보내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네요.
그래도 쓸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여러 가지로 힘써 주셔서
금방 업그레이드 해서
오늘 바로 받았습니다.
메모리카드는 도리 없이 다시 사야 하고...
이렇게 산 넘어 산을 넘어
아무튼 기변했습니다.
저의 옛카메라는
뭐가 찌그러지고
뭐가 벗겨지고
셔터 박스는 몇 장만 더 찍으면 나갈 판이고...
허긴 그 카메라는 들고 몇 번을 넘어지고
패대기를 쳤는지 모릅니다.
녀석, 고생 많았다.
좋은 새 주인 만나서 호강하기를...
위의 사진은 베란다에서
일몰을 새 카메라로 찍어 본 것입니다. ㅎㅎ
내게 온 모든 것을 사랑하며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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