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복주머니란들입니다.
복주머니란 입술에 뭐가 붙었어요.
깡충거미입니다.
그런데
소쩍새(가 아니고 긴점박이올빼미라고 합니다. 보경님 감사합니다. )한 마리가 나무 위에 있는 겁니다.
저는 긴점박이올빼미는 처음 보기에 망원을 꺼내 찍었습니다.
복주머니란이 아직도 많기에
고수님들은 탐사하고 계셨고
저는 복주머니란은 찍을만큼 찍었기에
긴점박이올빼미에 전념했습니다.
처음엔 부엉인 줄 알았는데
이 녀석이 날아서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낮에 날았다면 부엉이는 아니지요.
찍으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녀석이 한 눈이 없더군요.
싸우다가 다쳤거나
나뭇가지에 찔렸나 봅니다.
다친 눈을 살짝 가려서 찍어줬습니다.
계속 움직이지 않기에
그만 찍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다시 복주머니란을 찍었습니다.
바깥에 나오니 하늘 배경으로 두 무더기나 피어 있었습니다.
너무나 예쁘지요?
그리고 옆의 숲속으로 들엉갔습니다.
초입부터 예쁜 무더기가 하늘 버전으로 보였습니다.
아니, 여기에 산호난초가 있었습니다.
딸기 종류도 있고요.
여기 산호난초는 순판에 붉은 무늬가 있는
우리가 흔히 보던 산호난초였습니다.
산호난초가 발에 밟힐 정도로 많았습니다.
나오면서 복주머니란 군락을 다시 한 번 찍고
그 숲을 빠져나오는데
새 한 마리 나뭇가지에 앉은 것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복주머니란을 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마지막 기행지에서는
귀한 산호난초도 밟을까봐 겁이 나서 얼마나 조심스럽게 다녔는지 모릅니다.
보람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ㅎㅎㅎ
'기행 > 이르쿠츠크(ИРКУТСК) 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ИРКУТСК #81(2024.06.06.) (6) | 2024.07.28 |
---|---|
ИРКУТСК #80(2024.06.06.) (4) | 2024.07.28 |
ИРКУТСК #78(2024.06.05.) (2) | 2024.07.27 |
ИРКУТСК #77(2024.06.05.) (2) | 2024.07.27 |
ИРКУТСК #76(2024.06.05.) (4) | 2024.07.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