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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이렇게 좋은 날엔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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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파랗고

공기가 너무 맑았어요.

이렇게 좋은 날엔

그냥 집에 들어가기가 아까웠어요.

 

 

 

 

어느 새

걍 사진이 찍고 싶을 땐 저절로 발걸음이 향하는 곳이 되어버린

집앞 호수로 갔어요.

 

 

 

오늘은요

정말 많은 것을 담아왔어요.

 

 

 

딱 한 송이 핀 큰개불알풀,

비행기 구름을 늘어뜨리고 날고 있는 뱅기.

얼음이 다 녹은 호수에

그대로 튕겨 나올 것 같은 반짝이는 윤슬...

 

 

 

그리고 그 윤슬 위로 호수를 날으는 하얀 새 한 마리.

그리고...

마치 사랑과 영혼에 나왔던 엔딩 장면처럼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살...

 

 

 

이렇게 햇살이 좋은 날엔

호수에 앉아 햇살과 놀고 오는 것이

저에겐 가슴 저린 행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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