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파랗고
공기가 너무 맑았어요.
이렇게 좋은 날엔
그냥 집에 들어가기가 아까웠어요.
어느 새
걍 사진이 찍고 싶을 땐 저절로 발걸음이 향하는 곳이 되어버린
집앞 호수로 갔어요.
오늘은요
정말 많은 것을 담아왔어요.
딱 한 송이 핀 큰개불알풀,
비행기 구름을 늘어뜨리고 날고 있는 뱅기.
얼음이 다 녹은 호수에
그대로 튕겨 나올 것 같은 반짝이는 윤슬...
그리고 그 윤슬 위로 호수를 날으는 하얀 새 한 마리.
그리고...
마치 사랑과 영혼에 나왔던 엔딩 장면처럼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살...
이렇게 햇살이 좋은 날엔
호수에 앉아 햇살과 놀고 오는 것이
저에겐 가슴 저린 행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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