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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터키여행(2012)

터키여행22-피에르 롯티 찻집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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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터키여행을 와서 제일 먼저 궁금했던 것이

뾰족하게 높이 올라온 탑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있고 너무 많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곳이 이슬람 사원이었습니다.

무슨 사원이 이렇게 많아?

그리 생각하다가

우리나라도 교회의 십자가가 얼마나 많은지를 생각해 보니

이해가 됐습니다.

 

 

 

 

 

 

 


 

 

 


 

 

 

원래 일정은 저녁에 피에르롯티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황금빛으로 물드는 골든 혼의 석양을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피에르 롯티처럼... 

 

그랬던 것이

일정이 아침으로 바뀌면서 이렇게 안개낀 골든 혼의 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검은새가 날아가는 모습이 드라큘라 성을 연상시켜서

약간 으시시했습니다.

 

 

 
 

 

 

 


 

 

 

 

 

 

 

아마도 석양에 바라보면 이 비슷한 모습이 아니었을까...

 

 

 

 

 

 

 

 피에르 롯티 찻집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는 언덕에 있는 찻집입니다.

이 찻집에는 또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여러 가지 버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데

저는 그 중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프랑스 해군 장교인 피에르 롯티가 터키에 파견왔다가

아름다운 아지야데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집니다.

그들은 이 언덕에서 몰래 사랑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전쟁이 끝나고 본국으로 돌아간 피에르 롯티는

유명한 작가가 되었으나 

아지야데를 못 잊어 다시 터키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아지야데는 이미 죽고

그는 매일 아지야데와 사랑을 나누었던 이  언덕에 올라

석양에 물드는 골든 혼을 바라보며  

글을 쓰며 여생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녀를 그리워 하며 말입니다.

 

잊혀지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아주 흔한 사랑의 이야기지만

나의 이야기는 아니기에

애절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는 언덕에는 온통 공동묘지였습니다.

숲 속에 하얗게 보인는 것이 묘지입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터키는 4시간 간격으로 기도를 하기 때문에

아니, 제 생각엔 기도 때문이 아니라

기도하라고 울리는 아잔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ㅎㅎ

귀신들이 정신 시끄러워서

터키엔 살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터키엔 귀신이 없다나 어떻다나?

 

 

 

그래서 터키 사람들은 공동묘지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네요.

그리고

귀신영화도 거의 없답니다.

 


 

 

 


 

 

 

 

 

 멀리 보이는 다리가

갈라타 다리하고 아타 투르크 다리라고 하는데

갈라타 다리는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보니까

낚시꾼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안개 낀 골든 혼의 모습입니다.

이곳을 바라보며 피에르 롯티는

유리바다에 구르듯 빠르게 움직이는 크고 작은 배들이 한 눈에 들어오고

석양의 황금빛으로 물든 골든 혼의 모습은 가슴벅차다.

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유리바다라...

오늘 같은 날은 유리를 좀 닦아야겠습니다.

 

 

 

 

 

 


 

 

 

 

 

 

 

 

계속 뿌연 안개낀 모습이라

눈이 침침합니다.ㅎㅎㅎ 

 

 

 

 

 

 

 

 

 

 

 저는 피에르 롯티 찻집에서

사과차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들쳐 매고 주변을 돌았습니다.

 

좁은 언덕이라 별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늘 그렇듯이

이국 땅을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짜릿한 재미 중의 하나였습니다.

 

나만의 추억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으니까요.

 

 

 

 

 

 

 

 

 너무 침침한 안개낀 사진만 보니

안 되겠습니다.

거슬러 올라가서

호텔을 나설 때 주위 거리의 모습이라도 올려야 겠습니다.

 

 

 

 


 

 

 


 

 

 

 호텔 방에서도 저 언덕길이 보였는데

어쩐지 저는 저 길이 좋더라구요.

 

 

다음 여행 이야기는

아주 화려하고 아름다운 제 고향 같은

돌마 바흐체 궁전 이야기입니다.ㅎㅎㅎ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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