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갤러리로 올라가서 아래를 찍었습니다.
좀 더 광각으로 찍을 걸...
저기 동판에 새겨진 이름은
선지자 무하메드(우리는 마호멧이라고 부르죠.)와
4인의초기 칼리프인 에부베키르, 외메르, 오스만,알리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대리석 기둥과 아치로 힘을 분산시킨 천정입니다.
완전한 아치가 아니죠?
지진으로 찌그러졌기 때문이랍니다.
아야 소피아 사원을 모스크로 사용하기 위해서
모든 모자이크에 회칠을 해서 덮었던 것을 벗겨 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그림은 데이시스(deisis) 라고 하는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한 형태인데
가운데 예수님, 왼편에 성모 마리아, 오른편에 세례 요한을 세웁니다.
데이시스는 청원, 기도라는 뜻을 가졌는데
두 사람이 인류의 죄를 사해 주기를 청원하는 모습이랍니다.
이 그림은 황금으로 모자이크를 한 것인데
회칠을 해서 훼손 된 것이 아니라
여기의 금을 떼서 먹으면
병이 낫는다고 해서 이렇게 황금모자이크를 떼어 먹은 것이라네요.
이 그림에서는 중앙엔 예수님을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와
왼쪽에 요하네스 2세, 오른쪽에 이레네 황후가 모자이크 돼 있습니다.
그런데 옆으로 각도를 틀면 또 다른 한 사람이 새겨져 있는데
누구라고 했는지 이름을 잊었습니다.
이 그림은 가운데 예수님, 왼쪽이 콘스탄티누스 9세, 오른쪽은 조에 황후입니다.
조에 황후는 세 번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바뀔 때마다 얼굴만 보수 작업을 했다네요.
그런데
조에 황후의 얼굴도 좀 더 젊고 예뻐 보이게 하기 위해서 다시 뜯어서 붙였다는군요.
말하자면 성형수술을 한 것이지요.ㅎㅎㅎ
아야 소피아 사원의 창문으로 본 술탄 아흐멧 사원(블루 모스크)입니다.
아야 소피아 사원입니다.
터키의 학생들이 견학을 왔나봐요.
어디나 애들은 생기가 있어요.
고양이 한 마리 잽싸게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데
저도 잽싸게 한 장 찍었습니다.
아야 소피아 사원을 나와서 쇼핑하러 가는 길에 다시 쳐다 본
블루 모스크입니다.
정말 오래 된 것 같은 목조 건물이었습니다.
쇼핑은 올리브 비누, 샴푸, 그런 것들을 파는 곳이었는데
저는 상품으로 다 받았잖아요?
그래서
카메라를 둘러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오~~
그런데
전에 점심 먹었던 곳의 등대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주위의 언덕길을 여기 저기 기웃거렸는데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길 잃을 까봐 얼른 뒤돌아 나오고
그렇게, 그렇게 주변을 싸돌아 다녔습니다.
생판 모르는 남의 나라를
낯선 골목까지 혼자 걷는다는 것은
묘한 희열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랜드 바자르를 돌아다녔는데
게으른 가이드가
걍 우리를 풀어 놓고 어디론가 가버려서
바가지 쓸까봐 겁나서
우리는 아무 것도 사지 않고
저는 긴장해서
사진 한 장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다리 아프게 돌아다니다가
석양이 이름 모를 사원을 비추는 시각에 빈손으로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그랜드 바자르는 우리나라의 동대문 시장 같은 곳입니다.
5000여 개의 상점이 있는데
천정이 덮혀 있는 시장입니다.
밤엔 이스탄블의 야경을 옵션으로 구경하러 나섰습니다.
그때 찍은 아야 소피아의 야경입니다.
물론 아쉽게도 이 모양으로 나왔지만
아까워서 올렸습니다.ㅎㅎ
이스탄블의 야경을 구경하러 간
탁심 광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다음 시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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