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뱅기에서 내렸고
본격적으로 삿포로에서 길 찾기가 시작됐습니다.
첫 임무, JR열차 타기.
오~~ 간단히 성공했습니다.
그런데요
좌석에 앉아도 되는지 몰라서 열차 연결칸에 서서 갔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먼저 앉는 게 임자였습니다.ㅎㅎㅎ
삿포로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라 했거든요.
삿포로의 택시는 무지 후졌습니다.
제가 일본여행 할 때마다 하는 이야기지만
저는 이 나라가 영 맘에 안 듭니다.
오른손 잡이가 왼손 잡이 나라에 온 것 같아서요.
택시기사에게 며느리가 가르쳐 준 대로
도르미인 프리미엄 이라 하니까
문 앞에 내려줬습니다.
숙소에 들어가 체크인 하고
며느리가 아케이드 구경을 하라고 해서 숙소를 나왔습니다.
지붕이 있어서 눈이 와도 괜찮았습니다.
먹은 거라고는 기내식밖에 없었고
배가 슬슬 고파왔지요.
며느리가 맛집으로 추천해 준 장어집인 카도야나 양고기집인 다루마를 찾기로 했어요.
거기를 가려면 아케이드를 벗어나야 하는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탐험이 시작되는 거죠.
삿포로는 도로를 동서남북으로 갈라서 번호를 붙여놨더군요.
내가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남에 붙은 번호가 커져요.
우리가 가려는 곳은 남5서4 정도쯤에 있는 다루마였어요.
지도를 보고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는 왔는데
정확한 지점을 모르겠더라구요.
에라~~ 짧은 일본어 실력이라도 써먹어야지.
쓰미마생, 마루다?
그러니까 그 일본사람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마루다? 다루마?
아고 몇 발자국 물으러 오는 사이에 까먹고 다루마를 마루다로 물었어요.
그래도 알아듣던데요.ㅎㅎㅎ
그래서 찾기는 찾았지만 일본의 가게들은 사람이 겨우 열 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작은 곳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일단 찾았으니 임무는 수행했고
그러면 카도야를 찾자.
저 위에 사진에 보이는 NIKKA라는 곳 근처인 것 같은데
도무지 못 찾겠더라구요.
배는 고프지요.
너무 많이 걸어서 다리는 아프지요.
숙소 근처로 오다가 라멘 집을 봤어요.
으아~~
얼른 들어갔지요.
메뉴는 한국말로 된 것도 있었어요.
두 가지를 시켰어요.
둘 다 맛있었어요.
맛 없었다 하더라도 맛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너무 피곤하고 배가 고팠으니까.
한참 먹다가 생각하니까
사진을 안 찍었어요.
그래서 먹다가 이렇게....ㅎㅎㅎ
배가 부르고 살만하니까 다시 주변을 다녀보고 싶더군요.
주위에 생선구이 집에 들어갔어요.
메뉴판을 보고 손가락으로 이거~ 그러니 알아 듣던데요.
몇 년 전에 일본여행에서 생선구이가 나올 때도 이렇게 꼬부라져서 나오더니
이번에도 그런 걸 보니 여기서는 일부러 생선을 이렇게 굽나봐요.
얘도 역시 한 젓가락 뜯어 먹다가 생각이 나서...ㅎㅎㅎ
아무튼 오늘은 삿포로 시내를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우리 동네보다도 더 익숙하게 길이 눈에 익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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