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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삿포로여행(2015)

오타루 가는 길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5. 2. 1.

 

 

 

 

 

 

 

 

오늘은 오타루 관광이 계획 된 날입니다.

 

Dormy-Inn 을 숙소로 잡았는데

온천도 있고

방은 작았지만 아주 규모있게 하나도 불편한 것 없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다른 나라는 한 숙소에 며칠 머물면 매일 청소는 안 해 주던데

여기는 매일 청소해주고

편의시설도 아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에서 삿포로 역까지는 공짜로 택시로 데려다 주기 때문에

저녁에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삿포로역에서 오타루를 구경하러 나섰습니다.

오타루 가는 길에 기차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눈이 얼마나 많이 오는 곳인지 아시겠지요?

 

 

 

 

 

 

 

 

 

 

 

 

 

JR은 저는 처음엔 전철인 줄 알았어요.

근데 열차더군요.

정차하는 역들은 옛날 우리나라 변두리의 조그마한 역사와 흡사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어딘지 마음에 그리움을 간직하며 말하는 간이역이요.

 

 

 

 

 

 

 

 

 

 

 

 

며느리가 적어준 종이엔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내리라 했는데

남편이 미나미 오타루역에 도착해도 꼼짝을 안 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내려야 하는 거 아닌가? 했더니

오타루역에서 내려야 한답니다.

아닌데... 그랬더니

그렇게 확신이 있으면 내리래요.

 

 

 

확신은 있었지만

갑자기 우리 목사님 말씀이 생각났어요.

바른 말과 좋은 말은 다르다고.

늘 바른 말만 하고 살지는 말라고.

 

 

 

 

만약 내가 바른 말로 우긴다면

이 낯선 남의 나라 땅에서 싸울 것 같았어요.

 

 

 

 

어디서 내리든 구경만 하면 되지, 뭐.

 

 

 

 

 

 

 

 

 

 

 

 

 

오타루역에서 내렸지만 당연히 며느리가 적어 준 장소는 없지요.

며느리는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내려서 쭉 돌아서 오타루역에서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걸로 적어 줬으니까.

 

 

 

 

생각해보니 그냥 거꾸로 도는 거였어요.

역시나 모든 사람들이 우리쪽으로 오고 있었고

우리는 역주행을 하는 셈이었지요.

 

 

 

 

 

 

 

 

 
 
 
 
 
 역주행이라고 하니 들었던 우스운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어떤 남편이 라디오 뉴스를 들으니 고속도로에 역주행하는 차 때문에
난리가 나고 있다고 했어요.
생각해보니 아내가 그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어서 그는 얼른 전화를 했지요.
 
 
 
여보, 역주행하는 차가 있다니 조심해.
그랬더니 아내가 이랬어요.
맞아요, 여기는 온통 차들이 다 역주행을 하고 있어요.
 
 
 
 
 
 
 

 

 

 

우리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그렇게 걸어갔어요.

 

 

여기는 오타루 운하라고 하는데 왕 실망했어요.

 

 

 

 

 

우리나라의 울산 태화강변이 훨씬 아름다웠어요. 여기 말이에요. 정말 그렇죠?

 

 

 

오타루 운하의 야경을 찍어 놓은 것을 보니 밤에 오는 것이 좋겠더군요.

우리나라 태화강변은 낮에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밤은 더 말할 것도 없지요.ㅎㅎㅎ

 

 

 

 

 

 

 

 

 

 

 

 

 

 

운하의 다른끝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기자기한 악세서리를 만들어 파는 공방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어떤 가게 앞에는 크게 눈사람을 만들어서 제발 만지지 말아달라고 써붙여 놨더군요.

어떻게 알았냐고요?

영어로 써놨거든요.ㅎㅎㅎ

 

 

 

 

 

 

 

 

 

 

 

 

 

 

초콜렛 가게 앞에는 열심히 가게를 홍보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가게에 들어가서 시식용 초콜렛도 먹고 나왔어요.

 

 

 

 

 

 

 

 

 

 

 

 

 

 

 

 

 오르골당 앞에 있는 시계탑입니다.
다른 공방엔 안 들어가보고 그냥 패스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들어가 봐야죠.
 
 
 
 
 

 

 

 

 

오르골 소리는 추억이 담긴 소리입니다.

제가 아기일 때 원반던지는 사람이 빙빙 돌면서 엘리제를 위하여를

오르골로 들려줬지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늘 그러셨어요.

깨서 울다가도 오르골 소리만 들으면 다시 쌕쌕 잤다고. 

 
 
 
 

 

 

 

 

 

 

예쁜 작품들이 많았어요.

어떤 것은 외국에서 들여온 고가의 작품도 있더군요.

 

 

 

 

 

 

 

 

 

 

 

부엉이도 부엉, 부엉 울고 있었어요.ㅎㅎㅎ

 

 

 

 

 

 

 

 

 

 

 

 

 

이렇게 많은 오르골 중에서

제 눈에 확 뜨인 것이 있었지요.

 

 

 

 

 

 

 

 

 

 

유리 고깔을 쓴 까탈스러운 장미요.ㅎㅎㅎ

 

 

 

 

 

 

 

 

 

 

 

 

한 바퀴를 다 돌고 미나미 오타루역을 찾아야 하는데

거꾸로 돌았으니 그쪽으로 가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어요.

 

 

 

 

그렇지만 며느리가 정확하게 그려준 지도가 있으니

문제 없었지요.

 

 

 

 

가는 길에 기계로 눈을 퍼내는 것도 봤어요.

전형적인 자그마한 일본의 할머니도 만났고요.

 

 

 

 

 

 

 

 

 

 

 

 
 
 
아하~~ 우리가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기차를 탄 시간이 여기 나오는군요.
하지만 저는 아침도 안 먹고 나왔는데
이 시간까지 점심도 안 먹고 돌아다녔어요.
 
 
 
배고파요~~
 
 
 
 
 
 

 

 
 
 
 
삿포로역에 내려서는 얼른 스텔라 플레이스 6층에 스시집부터 찾았지요.
간장을 붓고 와사비, 고추냉이가 표준어지요? ,를 찾으니 가루더라구요.
 
 
 
 
일본은 와사비를 가루로 먹나보다 하고 간장에 가루를 넣었지요.
근데 옆에 어떤 서양인으로 보이는 외국인이 아주 능숙하게
앞에 수도꼭지 보이죠? 거기서 뜨거운 물을 받아서 그 녹색의 가루를 털어넣고 물을 마시데요.
 
 
 
 
아고~~
그거이 녹차가루였어요.
 
 
 
 
사진요?
저렇게 거의 다 먹고야 사진 생각이 났지요.
그건 당연하지요. ㅎㅎㅎ
 
 
 
 
 
 
 
점심 먹고 야경을 본 이야기는 내일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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