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우리 에버그린 오카리나 앙상블의 정기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백석국민학교 1학년 1반 내 짝꿍과 즉석 2중주를 했습니다.
리허설 때 두 번 맞춰 보고 그냥 했는데
숨쉬는 것까지 다 맞게 쉬었군요.ㅎㅎㅎ
마이크가 알맞게 배치 되지 않아 제 소리가 너무 컸던 것이 흠이긴 하지만
저날의 감동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반 백 년이 넘는 세월...
단 한 번도 국민학교 1학년의 내 짝꿍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나를 가장 귀하게 아껴줬으며
알퐁스 도데의 '별'의 주인공 양치는 소년처럼 스테파네트를 보호하듯
그렇게 나를 보호해 준 고맙고 귀한 친구입니다.
오늘 아들과 톡을 하면서 제 아들 역시 잘 알고 지내는 이 친구에 대해서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참 좋은 친구야. 엄마는 이런 친구 하나 얻은 것만도 인생을 잘 살았다 생각되더라...
흔쾌히, 그것도 피아노 반주자까지 데리고 와서
자리를 빛내 준 또 하나의 나의 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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