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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그대 두 눈에 잠긴 달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6. 1. 12.

 

 

 

 

 

 

 

 

 

 

 

 

 

 

 

 

혼신지는 일몰이 아름다운 연못입니다.

오늘도 몇 몇 진사님들이 일몰을 담으러 오셨더군요.

 

 

 

 

 

 

 

저는 오늘 목적이 일몰이 아니었습니다.

어두워질 때까지.......

 

 

 

 

내 계산이 맞을지 맘졸였습니다.

저, 과학선생 아닙니까?

 

 

 

 

태양의 일몰각도는 한 2년 혼신지 일몰을 찍으니 자신이 있는데

일몰 직후 서산에 지는 초승달이 제 시간에 나타날지...

 

 

오늘 계산이 잘못 돼서 놓치면 자그마치 일 년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도 초승달이 보이지 않아 초조했습니다.

 

 

 

으아~~~ 근데 구름사이로 실가락지 같은 초승달이 생각보다 조금 높게 떠있었습니다.

 

 

 

 

 

 

 

 

 

이렇게요.

또 시력 테스트를 해야겠습니다.

구름 속에 실가락지 같은 초승달 보이죠?

그리고 첫 사진에 혼신지에 빠진 달도 보이시나요? ㅎㅎㅎ

 

 

 

 

완전히 해가 지고 그 실가락지 같은 초승달이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하늘의 달을 찍었냐고요?

천만에요.

혼신지에 달 건지러 내려갔습니다.

 

 

 

 

 

두보나 이태백의 심정이 이해가 되더군요.

참느라고 혼났습니다.ㅎㅎㅎ

 

 

 

 

하늘에 뜬 달과

술잔에 비친 달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달은

그대 두 눈에 잠긴 달이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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