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 아래라
황금빛이 기저에 깔려서 선명한 사진은 못 얻었습니다.
하지만
저거 찍으려고 찔레 가시에는 얼마나 찔렸는지...
왜 찔레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거기다가
아무 생각없이 겨우 두 번째 입는 오리털 파카 새옷 입고 올라갔는데
구멍나서 오리털 다 빠져나가면 어쩌나
생각하면 가슴이 쓰립니다.ㅎㅎㅎ
바위에서 내려오다가
튀어나온 쇠로 된 봉에 된통 무릎을 박아서
지금도 무지무지 아픕니다.
아주 보랏빛 해국 같은 멍자국이 선명합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고생해서 얻은 것은
가슴에 깊이 남습니다.
찔레꽃 가시와 해국, 잊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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