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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몽골(2012)

별이 쏟아지던 밤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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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타르를 거쳐 아주 늦은 시각에 테를지 국립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아래

한국에서 일부러 오셔서 우리를 맞아 주시던 우리 목사님 부부를 만났을 때

저는 응석이 쏟아졌습니다.

설사를 해서 죽을 뻔 한 이야기,

멋모르고 쑥뜸 떠서 더 죽을 뻔 한 이야기...ㅎㅎㅎ

 

 

 

 

 

 

 

 

 

 

 

 

 

원래는 게르에서 자면서

밤에 쏟아지는 별을 찍는 법을 우리 영상팀 청년에게 배우기로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게르에는 벌레가 너무 많이 나온답니다.

작년까지도 걍 벌레가 나와도 게르에서 잤다는데

우리 목사님 올해는 제가 와서 ㅎㅎㅎ

벌레 무서워한다고 통나무집으로 옮겼습니다.ㅎㅎㅎ

농담입니다.

 

 

 

 

 

 

 

 

 

 

 

 

 

 

 

테를지 국립공원 안의 게르에서 좀 떨어진 통나무집은

불빛이 많아서 별을 찍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ㅠㅠㅠ

 

 

 

 

 

 

 

 

 

 

 

 

 

 

걍 게르에 벌레랑 같이 자도

별을 찍었으면 좋겠는데...

 

 

 

 

 

 

 

 

 

 

 

 

 

 

나중엔 안 이야기지만

제가 잠든 사이

우리 영상팀 청년은 혼자 밖에 나가 쏟아지는 별을 찍었습니다.

배신자...

그 사진 퍼가서 쓰시라고 미안해서 절절 매는데

그 사진이 이 사진입니다.

 

 

 

 

 

 

 

 

 

 

 

 

 

 

늦은 저녁은 목사님이 양고기를 쏘셨습니다.

맘속으로 아고, 또 양고기...

먹겠나?

그랬습니다.

 

 

 

 

 

 

 

저는 이 사진이 참 좋아요.

그래서 몇 번이나 써먹었어요.ㅎㅎㅎ

 

 

 

 

 

 

그런데요,

그 양고기는 백숙같은 맛이 아니고

양고기를 숯불구이 한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우리 사모님은 그저 제가 몽골 단기선교에 따라 나선 것만도 기특해서

연신 옆에 앉아서 고기를 발라줬습니다.

그래서 제 앞에는 고기뼈가 하나도 안 쌓였습니다.

우리 사모님 앞에는 혼자 다 드신 것처럼 수북히 양고기 뼈가 쌓였습니다.

저는 궁시렁거렸지요.

양고기 사모님 혼자 다 드셨다고. 증거가 있다고. ㅎㅎㅎ

 

 

 

 

 

 

 

 

 

 

 

 

 

 

 

통나무집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나와 보니 온천지가 다 꽃이었습니다.

아침은 먹는둥 마는둥하고 이슬이 맺힌 꽃들을 찍어댔습니다.

우리 목사님이 야, 사진 작가 같다. ㅎㅎㅎ

목사님, 무늬만 그래요.

 

 

 

 

 

 

 

 

 

 

 

 

 

 

몽골에서 말 탄 이야기는 앞에 벌써 했지요?

생략하고 말타고 간 곳에서

레프팅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다음에 하지요.

 

 

 

 

 

몽골에서 찍은 꽃은 따로 올리려고 남겨뒀어요.

테를지 국립공원의 밤사진은 한 장도 없습니다.

저는 착한 어린이라 늦은 밤엔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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