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딸이
엄마, 내일 어디 가?
그러는 겁니다. 뭔 계획이 있구나 싶어서 아니. 그랬지요.
사실은 며칠 방콕했으니 카메라 매고 나가려고 했는디...
내일 시어머니 드릴 김밥을 만들려고 한다고...
그리고 오늘 오전 내내 꼼지락거리며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한 일은 시금치 데치는 일 뿐이었습니다.
딸이 씻으러 간 사이에 몰래 한 컷 찍은 거라
사진은 별로지만
딸의 서툰 김밥이 오히려 더 감동일 것 같아 가만히 뒀습니다.
그런데요,
제가 지금까지는 어느 며느리도 안 부러웠거든요.
근데 오늘은 딸이 남겨 놓고 간 옆구리 터진 김밥 먹으며
이, 남의 집 며느리가 엄청 부럽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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