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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벡두산 기행(2018)

장미 전망대의 전설 (6/02)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8. 7. 2.






도로를 건너 아침에 라면 끓여 먹었던 곳, 아마도 천교령 습지라 했던 것 같은데...을 향해서

데크를 따라 꽃들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아이는 이제 눈에 익으셨지요?

이름이 가는잎개별꽃인 것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제비꽃은 너무나 복잡해서 웬만하면 통과하는데

이 아이는 이 늦은 시기에 생생하게 피어 있어서

혹시라도 여기만 있는 제비꽃이 아닌가 하고 찍었습니다.

나름 북경제비꽃이라는 가칭을 붙여가면서요. ㅎㅎㅎ














저의 고수님들이 참졸방제비꽃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ㅎㅎㅎ














이곳이 빛이 늦게 들어서 애기괭이밥도 아직은 꽃잎을 닫지 않고

잠이 깨어 있었습니다.











아직도 이 아이 이름이 머리에 새겨져 있지 않다면












다시 한 번 기억하세요.

가는잎개별꽃이에요.




옆에 같이 찍힌 사초는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에구...

많이도 찍었군요. ㅎㅎㅎ












여기도 개들쭉나무가 있었습니다.










왜지치지요?












낯이 익었는데...

했는데 작년에 설악산 대청봉에서 만났던

큰네잎갈퀴였습니다.













왜지치가 흰 것이 있다고 해서

저는 간간이 섞여 있는 이 흰녀석이 흰왜지치라고 좋아했는데

가까이 보니 냉이 종류였습니다.











제가 워낙 보케를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선봉령 내려와서도 한참을 왜지치랑 보케 놀이를 했는데

별로 예쁘지 않아서 안 올렸습니다.














저 흰꽃이 흰왜지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런데 이건 사견입니다.

지치들이 분홍색으로 피어서 파란색으로 변하고

나중에 질 때는 흰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인데

혹시나 그 흰색을 보고 흰왜지치라고 하는 것은 아닌지...











왜지치에는 나비가 참 많이 날아들었습니다.












큰네잎갈퀴도 거의 끝물로 접어들고 있었는데

얘들은 갓 피어나고 있더군요.










여기는 왜지치가 이렇게 대군락을 이루어 바닥이 새파랬습니다.

근데 군락을 표현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한두 송이씩 피어있던 참졸방제비꽃이

이렇게 무더기로 있어서 좋아라 하고 찍었습니다.









이 군락을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

사실은 아주 아련하게 하늘거리는 군락을 찍고 싶었는데

원, 참...












큰네잎갈퀴도 물가에 이렇게 군락을 이루었습니다.










얘들은 참 예쁘게 피었지요?











이 사진은 올릴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보케는 좋은데 아이들이 너무 시들어서...











그늘이지만 분홍색과 파란색이 나란히 피어 있어서 찍었지요.

잘 안 보인다고요?












약간 크롭해봤습니다.











나도옥잠화는 지천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기행지에서도 좋은 모델이 많고 해서

그림자가 선명했던 이 아이만 올립니다.











꽃쥐손이도 있고










연영초도 곳곳에 많이 있었습니다.











바이칼바람꽃이 꽃그림자를 드리우고 홀로 서있더군요.












연영초와 나도옥잠화가 다정히 살고 있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민눈양지꽃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차로 가서 타려는데

아래를 보라는 겁니다.












오잉?

확실한 참졸방제비꽃 무더기를 찍었습니다.





차를 타고 숙소로 가려는데

저의 룸메이신 고수님이 여기 가까운 곳에 홍산무엽란이 올라오는 곳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전망대 있는 곳이라 해서 갔더니 여기가 아닌데... 그러시기에

저는 지금도 제가 왜 그리 자신있게 말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전망대가 저 밑에 하나 더 있어요. 나무 데크가 있는...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내려갔지요.



그런데 저의 룸메께서

우리는 지금 이도백하에서 왔고 전에는 연길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반대편일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차를 돌려 반대편으로 갔습니다.



장소를 찾기는 했는데 꽃은 올라오지 않았더군요.




그리고...

우리는 다시 이도백하로 들어가기 위해 돌아갔지요.

제가 말한 전망대가 어디 있나 찾으면서요...



이도백하  끝까지 가도 그 전망대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

착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장미전망대의 전설이 생겨났고

그 장미전망대는 아직도 짓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아무래도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헛소리를 했었나봅니다. ㅎㅎㅎㅎㅎㅎ







숙소에 돌아가서 보니

무슨 장화가 롱다리 기준이라 걷는데 허벅지를 벌겋게 멍들게 만들고

무겁기는 왜 그리 무거웠는지 다리에 알이 배겨서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헛소리가 나올만도 했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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