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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벡두산 기행(2018)

선봉령 습지 올라가기(6/02)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8. 6. 30.








새벽에 일찍 선봉령으로 향했습니다.

다리에서 나의 룸메이신 고수님이 준비해오신 소세지와 건김치를 넣은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추워서 오돌오돌 떨다가 뜨거운 라면을 먹으니 몸이 확 풀리더군요.















이제부터 선봉령 습지로 들어갑니다.

장화를 신고 단단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제가 사진을 정리하면서

첫 컷과 습지 전까지의 컷을 보니까

오전 7시쯤 시작해서 10시쯤 습지 직전의 컷을 찍었더군요.



세상에나 3시간을 걸었다니...

몰랐어요. ㅎㅎㅎ


















흔한 동의나물이라 그냥 지나치는데

겹꽃이 있더군요.

비록 끝물이라 꽃잎은 상처투성이었지만

겹꽃이잖아요. ㅎㅎㅎ














내친 김에 반영도 찍었습니다.

날씨는 머리가 벗겨질 정도로 따가운 햇살이 쨍한 날이었습니다.












왜지치도 처음 찍었습니다.

너무나 궁금했던 아이지요.





나중에 보니 가는 곳마다 왜지치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처음에는 없을까봐 보는 족족 찍었더랬습니다. ㅎㅎㅎ











연영초도 숲 사이사이에서 많이 볼 수 있었고요.










우리나라에서 못 찍고 들어왔는데

여기서 나도바람꽃을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보현산이 그리웠습니다.











홀아비바람꽃인가 했더니 꽃이 두 개씩 핀다는

쌍동바람꽃이었습니다.


저는 쌍둥이바람꽃인 줄 알았는데

정명이 쌍동바람꽃이네요.










나도옥잠화도 건너 뛰나 했는데

여기서 만나서 열심히 찍었습니다.



그런데 백두에는 다른 곳에도 예쁜 모델이 얼마나 많던지

여기서 찍은 것은 이 아이만 인증샷으로 올립니다.

걍 여기에 나도옥잠화가 있다는 것으로...













아주 우리나라 현호색하고 똑 같은 녀석이라

뭐 만주나 백두의 접두어가 붙지 않을까 염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제주도에 가야 볼 수 있는 세바람꽃을 그냥 걸으며 봤습니다.

정말 세바람꽃 맞나 싶을 정도로 지천이었습니다.

정말 세바람꽃이 아니었네요.

외대바람꽃이군요. ㅎㅎㅎ












피나물도 있고

보현산의 식생과 참 많이 닮았다 싶었습니다.













온통 진흙을 뒤집어 쓰고 있는 현호색.

땅이 얼마나 질척이는지 짐작하실라나요?






















이름조차도 처음 듣는 녀석을 만났습니다.

가는잎개별꽃이래요.












삿갓나물도 보이고














애기괭이밥인데










나무둥치 위에 빛을 잘 받으며 있어서

찍으면서 감탄을 연발했었는데

와서 보니 제대로 찍지도 못했네요.ㅎ










저의 룸메이트이신 고수님께서

장미, 이거 찍었어? 하고 보여주시는데

그렇게도 보고 싶어했던 왕죽대아재비가 아니겠습니까?


그 후로 왕죽대아재비만 잎을 들치며 다녔습니다.

저 작은 꽃이 나중에 빨간 열매를 맺는데 그것도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사진으로만 봤어요. ㅎㅎㅎ













외대바람꽃, 잎 깊게 파이고...









쌍동바람꽃, 꽃대가 두 개.











이거이 숲개별꽃인지












털이 뽀송뽀송 있기는 한데...














쌍동바람꽃이 두 개가 다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밥값했다고 ㅎㅎㅎ

그 후로 꽃 두개 핀 것이 왜 그리 많이 보이는지...











저는 여기가 아니면 긴잎개별꽃은 없을까봐

얼마나 열심히 찍었는지 모릅니다.













흠...

제가 뭔가를 열심히 하면 꼭 가는 곳마다 있더라구요...











뒷태도 찍고









개들쭉나무라고 했습니다.

빛을 예쁘게 받고 있어서 찍었는데

다른 것은 하얗게 다 날아갔습니다.












왜지치의 이 사진을 보면 왜지치가 처음에 무슨 색으로 피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분홍색이더군요.

봉오리가 분홍이잖아요. ㅎㅎㅎ












븐홍에서 파란색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지치들의 공통점이지요.












저는 오기 전에 저의 리더로부터 단단히 교육을 받았습니다.

뭐든 닥치는 대로 찍고

그리고 남편으로부터는 절대로 앞사람만 졸졸 따라 다니라고.




그래서 이 아이도 찍고 있는데 흔한 나도개감채를 왜 찍냐고

그래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나도개감채입니다. ㅎㅎㅎ










제가 리더의 뒤를 쫄쫄 따라가니까

저의 룸메이신 고수님이 뼝아리처럼 발자국까지도 따라 간다고...

그거 남편이 꼭 그러라고 했거든요. 이제야 말이지만...ㅎㅎㅎ











외대바람꽃이 아직도 싱싱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나도바람꽃이 동의나물을 배경으로 있기에 찍었더니













피나물을 내려다 보고 있는 녀석도 있더라구요.












숲을 하얗게 밝히고 있는 이 냉이 종류의 녀석은

저의 리더님도 저도 근생엽을 안 찍어서 이름을 붙일 수 없답니다.

저의 리도가 이름을 가르쳐 줬습니다.

산꽃다지.ㅎㅎㅎ












외대바람꽃을 항공샷으로 찍고

가만히 보니까 꽃잎에 뭐가 있더라구요.















뜨아~~~

확대해보니 진드기입니다.

여기는 진드기가 아주 많았습니다.

저의 룸메 고수님의 얼굴에서도 하나 떼어 드렸고

방에서는 등에 붙은 녀석도 하나 떼어드렸으니까요.













별 수 없이 나도개감채입니다.

개감채는 백두산 서파와 북파에서 확실히 봤습니다. ㅎㅎㅎ












연분홍 새악시 같은 왜지치는 볼 때마다 찍어도 질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좀 힘드시나요?

쉬어 갈까요?

아니, 조금만 더 가면 장지석남이 있는 습지가 나오니 조금만 참으세요.

저는 무거운 장화를 신고 장화가 길어서 허벅지 멍들어 가며 걸은 길이랍니다.













이 아이는 가지괭이눈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이렇게 써 놓으면 저의 리더나 고수님이 가르쳐 주실 거예요.

가지괭이눈이 맞습니다. ㅎㅎ
























이 녀석은 봉오리때와 활짝 폈을 때의 모습이 동시에 있어서

얼른 찍었습니다.
















아~~ 이제 습지에 다 왔어요. 여기까지 저는 세 시간 걸렸습니다.

이 아이를 찍고 장지석남이 모습을 드러내는 시야가 확 트이는 습지에 도달했습니다.





이제 좀 쉬었다가 그 광활한 습지를 보여드리지요.

많은 사진 보시며 따라오시느라 수고하셨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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