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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벡두산 기행(2018)

모아산, 그리고 공항에서의 이별(6/15)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8. 8. 5.








백두산 탐사의 마지막 코스는 공항에서 가까운 모아산기행으로 끝을 맺는다는 군요.

저의 룸메님은 백두산 산행은 하지 않고 귀국하는 일정으로 오셨기에

오늘 한국으로 가십니다.












지난밤

저의 룸메님은

장미...

백두산에 올라가면 아주 작은 땅에 붙은 콩버들이라고 있어.

잊지 말고 찾아 찍고

고산봄맞이가 폈을라나 모르겠네

그리고...


이렇게 조목조목 놓치기 쉬운 아이들을 생긴모양을 자세히 설명해주시면서

잊지 말고 찍으라 하셨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섭섭함이 가득해서 그 말들이 고일 틈이 없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며칠 전 갑자기 백두산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저의 룸메님이 같이 가셔도 충분할 코스였거든요.














아침에 컴컴한 모아산에서 호노루발 군락을 찾았습니다.

꽃이 피어 있어서 그동안의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호노루발 군락은 여기저기 몇 군데가 있었습니다.


비행기표 바꿔서 같이 가시면 안 되실라나...











저는 오늘 조인트하는 백두산 탐사팀이

마지막날 여기 모아산을 들른다기에

또 기회가 있으니 여유를 갖고 찍었습니다.

사람의 일이란 알 수 없어서 항상 지금에 충실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몇 군데의 호노루발 군락을 찍고

어마어마한 참나리난초 군락을 발견했습니다.












숲에 아직 빛이 들어오지 않아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일주일 후 다시 오니까 그때는 제대로 찍으리라 생각했지요.












갓 피었기 때문에 키도 아직 덜 자라고

꽃도 풍성하지 않아서

더 좋은 날을 기대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옥잠난초는 이보다 더 어마어마한 군락을 봤지만

다른 난초들은 군락을 보기가 힘들지요.

올해는 나나벌이난초 군락을 많이들 찍어 올리시더군요.

저, 내년에 그 아이들 꼭 봐야합니다. ㅎㅎ














이 군락을 다 찍고















저는 아직 호노루발, 장백노루발, 주걱노루발을 공부를 안 해서

구별을 못합니다.

공부를 해서 다시 보면 아마도 제가 틀린 이름으로 부른 것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콩팥노루발은 확실히 구별합니다.

잎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이런 군락들을 꽃도 참 적기에 잘 핀 것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이 아이는 꽃이 핀 것이나 봉오리나 그게 그겁니다.

뭘로 구분하느냐 하면

핀 꽃은 암술이 봉오리 밖으로 삐죽이 나오면 그것이 다 핀 것입니다.

아이고, 새끼...노루발...

욕이 아니고요 이름이 새끼노루발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간간이 암술이 삐죽 나온 것을 환호성을 지르며 찍었습니다.

ㅎㅎㅎ













우리는 봐야할 세 종류의 노루발은 다 찾았으므로

이번엔 Mission Clear!!!



그리고 숲밖으로 나왔는데

다시 들어가랍니다.

참나리난초 녹화가 있다고...











우리는 다시 들어가 샅샅이 뒤졌지만 헛탕이었습니다.

에고, 걍 가자, 군락도 봤는데 그러면서 나가는데

저의 리더가 찾았다,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로 이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연길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저의 룸메님과 그리고 여기 현지 가이드님과의 작별이 남아 있었습니다.






현지가이드님은 그동안 꽃을 잘 몰라 제대로 안내도 못해줬다고

버섯이랑 깨를 얼마나 많이 챙겨줬는지 캐리어가 빵빵하게 터질지경이었습니다.

참 좋은 분과 긴 여행을 즐겁게 했습니다.

지금도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공항에서

저 멀리 캐리어를 밀면서 들어가시는 저의 룸메의 뒷모습이

왜 그리도 쓸쓸해 보였는지

저는 쏟아지려는 눈물을 손으로 부치며 말렸습니다.



그리고

우리와 조인트하는 백두산 탐사 1차 팀들과 가이드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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