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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벡두산 기행(2018)

Mission Impossible-황종용을 찾아라(6/14)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8. 8. 5.







오늘의 missin은 황종용을 찾아라였습니다.

덩치도 크기 때문에 쉽게 눈에 뜨인다더군요.











우리는  숙소에서 먹는 마지막 조식을 먹고,

내일은 일찍 모아산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조식을 먹을 수가 없거든요.

근처 황종용이 있다는 곳을 향했습니다.













백리향이 한창일 때는 바닥을 융단처럼 깐다고 하더군요.

약간의 얼치기 같기도 하지만 흰백리향도 찾았습니다.













나의 단렌즈로 변신한 광각렌즈로 풍경도 넣어 담아봤습니다.












이제 피기시작하는 들떡쑥도 제법 많이 보였습니다.











저는 이 아이의 이름 꽃냉이가 가는장대의 이명인줄 알았더니

엄연히 학명이 다른 꽃이었습니다.

저의 무지함을 용서하소서...


꽃냉이 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없습니다.











늦었지만 간간이 예쁜 백리향도 있어서 담았습니다.












끝물이었지만

이렇게 손님 대접하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ㅎㅎㅎ










와~~~

하늘나리를 여기서 처음 봤습니다.

꽃 색깔이 얼마나 강하고 예쁘던지...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흔한 하늘나리가

여기서는 날개하늘나리보다 보기 힘들더군요. ㅎㅎ












생열귀나무도 생생하게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하늘나리가 이렇게 덤불 속에 갇혀 있어서 찍기 난감했지만

워낙 여기서는 처음 본 아이라..ㅎㅎㅎ














제가 생열귀나무에 한이 아직 덜 풀렸나봅니다.

보는 족족 이렇게 찍은 것을 보면...ㅎㅎㅎ













꽃받침이 뒤로 젖혀진 것을 보니

이 아이는 서양민들레인가봅니다.













이름을 몰라줘서 미안하다

한 컷 더 넣었습니다.

꽃냉이.
















우리는 더 깊숙히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좁은 농로라 운전하기 힘들었을 텐데 우리의 현지 가이드분은 귀찮아 하지 않고 데려다 주었습니다.












오늘의 mission, 황종용이 있을만한 초지는 다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항상 그 대가는 얻는 법...














좁은잎사위질빵 군락을 만났습니다.

꽃도 얼마나 튼실하고 좋은지...












이 부케 같은 군락은 제가 본 좁은잎사위질빵 중에 최고였습니다.














거기다가 룡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풍경버전도 찍을 수 있었지요.

물론 제 렌즈는 35mm 단렌즈로 변신을 했기 때문에

화각이 아쉬웠습니다.










구름이 잔뜩 낀 룡정이 보이지요?

가끔씩 보슬비도 내렸습니다.















아무튼 못 말리게 많이 찍었습니다.

마지막 내려가자는 소리가 들리고 얼른 이렇게 목가적인 한 컷을 얻었습니다.

화각이 정말, 정말 아쉬웠습니다.
















우리는 결국 mission을 완수하지 못하고

그 대신

우리가 늘, 우리란 저의 룸메님과 저입니다.ㅎㅎㅎ





우리가 늘 그리워하고 아쉬워했던

큰솔나리를 찍었던 그곳으로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제 마음의 환호성이 들리시나요? ㅎㅎㅎ









혹시나 다 지지 않았을까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갔지만

너무나 고맙게도 큰솔나리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습니다.


이제 이 아이가 꽃냉이라는 것은 아시겠지요?










좀 더 시야를 넓혀보니 광각의 화각이 괜찮을 것 같더군요.

저의 그 변신한 렌즈로 이렇게 찍어봤습니다.













큰솔나리들이 일찍 핀 아이들은 지고 있었고

한 가지에 조롱조롱 더 많은 아이들이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으아~~~

그런데 저는 이렇게 이상하게 생긴 녀석을 만났습니다.

누구냐, 너는?



녀석은 말없이 잎을 보여주더군요.

백선의 잎 같았습니다.













이렇게 별처럼 예쁜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다.











주변을 돌면서

전에 보았던 아이들과 새로 꽃이 핀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아무튼 여기는 하늘나리가 더 귀하다니까요.

몇 녀석이 있어서 얼른 담았습니다.













좁은잎사위질빵과 나란히 살고 있기도 하고











주변은 이렇게 온통 옥수수 밭이었습니다.










붉은 색의 백선이 윤동주 생가 마을을 내려다 보며 있더군요.













그 밑에는 좁은잎사위질빵도 그렇게 내려다 보고 있고요.












저 밑에는 타래붓꽃도 시들해졌지만

군락을 이루고 살고 있었습니다.










에구구~~

그런데 그만 엉뚱한데 정신을 뺏기고 말았습니다.

상제나비라고 하던데

아주 귀한 나비라는군요.












저의 룸메님과 저는 리더의 행방은 까맣게 잊고

나비 따라 쫓아다니기 바빴습니다. ㅎㅎㅎ













자주개자리에 앉아 가끔은 이렇게 포즈를 취해주었습니다.













저 멀리 행방이 묘연하게 주변탐색을 나갔던 리더의 부르는 소리에 달려가봤더니


오마나~~~

전에 우리가 봤던 그 군락보다 더 많은 군락을 이루며 큰솔나리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비탈진 언덕에 바람은 얼마나 부는지

절대로 넘어지지도 떨어지지도 미끄러지지도 않겠다고 했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몇 번은 더 미끄러졌을 겁니다.












꽤나 높은 곳이라는 것을 짐작하시겠지요?

큰솔나리의 붉은색과 초록의 옥수수밭의 색의 조합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어~~ 비슷한 것을 또 올렸군요.

한 번 더 보셔도 아깝지 않을 겁니다. ㅎㅎㅎ















꽃이 한두 개 달린 것이 아니라

많게는 일곱 개까지 달린 것을 보았습니다.













이곳을 다시 오지 않았다면

꿈에도 보고 싶어 했을 것입니다. ㅎㅎㅎ









나오는 길목에 룸메님이 무엇인가 열심히 찍으시기에

보니까 이 아이더군요.

큰솔나리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고...



제가 보기엔 이곳 큰솔나리 군락지의 왕초 같았습니다.

보여지는 위용이 범상치 않았습니다.

꽃에게도 그런 느낌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허긴 모든 살아있는 것에는 기가 있을 테니까요.
















나오면서도 다시 못 올 이곳이기에

돌아보고 또 돌아봤습니다.














이 정도 꽃이 달리려면 수년을 살면서 꽃을 피워야 했을 겁니다.













이렇게 많은 군락을 꽃의 상태도 좋은 것을 찍었다는 것이

참으로 복이었습니다.












우리는 또 황종용이 있다는 다른 곳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가랑비가 내려서 처음으로 비옷을 입었습니다.













들판을 헤매면서 가시덤불에도 찔리고

날카로운 거친 잎새에도 긁히면서

황종용을 찾았지만

하필 그 자리에 자재들을 쌓아 놔서 아마도 올라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보이는 하늘나리와











지치를 찍으며

비슷한 환경을 가진 주변 들판을 뒤져보기로 했습니다.













그야말로 진정한 탐사지요.

저는 어쩐지 미지의 세계를 이렇게 탐사해보는 것이

기대감이 커져서 좋더군요.













저, 아무래도 생열귀나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나봐요. ㅎㅎㅎㅎㅎㅎ











근데 이렇게 싱싱하고 예쁘면 찍어야 되는 거 맞지요?













벌레집이 달려있는 것을 찍기는 했는데

어쩐지 좀 징그러워서 걍 창고에 뒀습니다.












저 아이 이름이...













이 아이가...

쇠채라 했던가...











우리는 여기다 싶은 곳은 차를 세워 탐사를 했습니다.

들떡쑥이 하얗게 군락을 이루었습니다.














숲으로 더 들어가니 사위질빵이 있더군요.

좁은잎사위질빵과 비교하기 좋지요?

사위질빵은 장모의 사랑이 깃들어 있는 이름입니다.

무거운 지게를 지는 사위가 안타까워 장모가 잘 끊어지는 사위질빵을 지게끈으로 만들어 지워주어서

가벼운 짐을 지고 끈이 끊어지면 자주 쉬게 해주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에구~~~ 우리 사위는 더 잘 끊어지는 덩굴은 없는강~~~ㅎㅎㅎ
















반면에 비슷하게 생긴 할미밀망은 덩굴이 더 튼실하고 꽃은 사위질빵보다 일찍 핀다고 합니다.

장모는 할미밀망으로 된 지게끈을 졌다고...

저는 그렇게는 못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그 숲으로 더 들어가니 오랑캐장구채 군락이 있었습니다.













네가 아무리 숨어도 내 눈은 못 속인다.ㅎㅎ

노란 거미 한 마리가 살짝살짝 몸을 숨기고 있더군요.
















미지의 세계를 뒤지고 다니면서 얻는 소득이지요.













아무도 찍어보지 못한, 여기를 발견한 몇 사람만이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기쁨이고요. ㅎㅎㅎ










거미 이름이 뭘까요?

제가 아는 거미라야 깡충거미 정도...ㅎㅎㅎ












들떡쑥의 군락은 대단했습니다.

차에 남아 계시던 룸메님께 오랑캐장구채 이야기를 했더니 찍고 싶어 하시더군요.












모시고 다시 그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여기까지가 다시 가서 찍은 것입니다. ㅎㅎ

근데 올라가다가 지치도 만났는데 왜 안 올렸지? ㅎ

아, 중간에 끼어있군요.



그리고 제가 가장 떨고 있는 도문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도문에 도착하니 저의 룸메님은 안 내리시는 겁니다.

왜 나만...

저는 구경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시간도 걸리고...

기어이 데리고 가셨어요.



다리 중간쯤까지가 중국 땅이고 그 후로는 북한 땅이어서

중국과 북한의 경계에서 훅 밀어버리면 그대로 월북이 된다더군요.

북한으로 팔아먹을 까봐 은근 걱정했는데

여기는 다시 새로운 다리를 건설중이어서 먼 발치에서만 봐야했습니다. 안심하고...




국경석은 돌이라 괜찮은데 저 검은색은 나무로 만들어서 썩어서 뒷쪽은 다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북한의 아파트들이 보이지요?



이렇게 해서 우리는 Impossible한 Mission을 뒤로한 채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룡정의 깨끗한 호텔이었습니다.

저의 룸메님과의 마지막 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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