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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벡두산 기행(2018)

연길 주변의 야생화들, 그리고 산호란(6/15)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8. 8. 7.







룸메님과 공항에서 이별을 하고

백두산 탐사 팀과 도킹을 했습니다.


버스를 타니

편안한 등받이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도 그 불편하고 털털 거리던

등받이 조차도 없었던 그 차가 그리웠습니다.











연길 주변의 들판에 우리를 풀어놓았습니다.

두메애기풀이 얼마나 많던지
















들떡쑥도 예쁘고 깔끔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아직은 만남은 낯설고

이별은 가슴에 남아서 카메라를 들고 설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아~~~

까먹은 이야기가 있군요.



어제였지요

저의 리더가 호텔 조식이 잘못 됐는지 배탈이 났습니다.













저녁 때쯤 숙소에 들어갈 때는

정말 그런 모습 처음이었습니다.



늘 바람처럼 날아다니고

제가 잠시 엎드렸다 일어나면

어디로 사라졌는지 행방이 묘연할 정도로 건강한 분이었는데

영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 나무 열매, 이름 배웠었는데... 까먹었다...



저의 룸메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 아이는 열매가 아니고 충영이라고, 말하자면 벌레집입니다. ㅎㅎㅎㅎㅎ(8/10)



저의 룸메님이 우리끼리 어떻게 저녁을 먹겠냐?

의리가 있지. 우리도 저녁 먹지 말자.

그러시는 겁니다.
















정말 우리는 패잔병처럼 기운이 쏙 빠져서

숙소에 앉아 저녁을 굶을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은 우산나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지 가이드님이 워낙 의리 있는 분이라

우리가 저녁을 안 먹으면 틀림없이 그분도 굶으실 분입니다.















이 아이는 쇠채던가?



그래서 우리는 저녁은 먹고 먹을 것을 포장을 해오자, 그랬습니다.















그리고는 잔뜩 저녁 거리를 포장을 해서 갖다 드렸지요.

그런데 그것은 우리가 마음의 위로를 받기위한 잘못 된 판단이었습니다.













좀 매정해도 저녁을 굶겼어야 옳았습니다.

배탈이 난 것이니까요.








백두산 팀과 만나고 한 끼를 쫄쫄 굶고

약국을 찾아서 약을 지어 드시고 나았습니다. 휴~~~




정말 백두산 탐사 5박 6일 포기하고

룸메님 뒤를 따라 조기 귀국해야 하나 했었습니다. ㅎㅎ















이곳에는 소가 방목 되고 있더군요.













고삼도 무리를 지어 있고...

고삼 맞지요?













들떡쑥, 두메애기풀, 하늘나리... 다 찾으셨나요?












저는 여기서 18일을 있었지만

다른 분들은 지금 막 도착했기 때문에

이 꽃밭에서 갈 생각을 않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미 다 찍은 것들이라

심심하게 돌아다니는데

그래도 두메애기풀은 여기서 처음이라 신나게 찍었습니다.













원지는 가끔씩 만났지만

다른 녀석 찍느라고 놓쳤는데

여기서 제대로 찍었습니다.

참 좋아하는 꽃인데 말이지요.












소가 밟을 까봐 조마조마...

저 하늘나리 말이에요.












소가 갑자기 달려들면 어쩌나 약간의 두려움은 있었지만

도망 갈 수 있을만한 거리를 두고 찍었습니다. ㅎㅎ













여기는 가는 곳마다 좁은잎사위질빵은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늘나리와 소도 같이 찍어보고...


























두메애기풀 군락을 만났습니다.










둘리버전이 나왔지요.











요리 보고, 조리 보고...ㅎㅎㅎ













좁은잎사위질빵을 소와 함께 찍으려는데

소가 정면으로 쳐다 보는 겁니다.

무서웠어요...














저는 소는 그만 찍고 다른 편 언덕으로 갔습니다.

금혼초가 제정신이 아니네. 왜 벌써 피었노?

가이드의 소리를 귓전으로 들으면서

저는 두메애기풀 군락을 찍으려고 끙끙 거리며 언덕을 올랐습니다.













그깟 금혼초를 왜 찍지?

근데 금혼초가 좀 다르다...


으이구...

바보...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제주에서 흔하게 보던 것은 서양금혼초이고

이 아이는 백두에서만 볼 수 있는 그냥 금혼초인데...


딱 두 장입니다.













하늘나리가 마치 나무처럼 꽃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것을 찍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있는 것인디...

금혼초나 제대로 찍지...











들떡쑥이 이렇게 깨끗하게 핀 것은 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또 찍었습니다. ㅎㅎㅎ














두메애기풀이 이렇게 군락을 이루었습니다.

꼭 찍어야 하지요. ㅎㅎ













이렇게 늘어져 있는 두메애기풀도 있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지요.













하늘버전도 찍었지만

하늘이 멀겠습니다.












들떡쑥도 하늘버전.














보기 어려운 장면이라 다른 각도에서 또 한 컷.











독사진도 찍어주고...












에구...

또 찍었구나.



ㅎㅎㅎ

상황을 짐작하시겠어요?

정말 지루했습니다.


인원이 열두 명으로 늘었으니

당연히 사진을 찍는 시간도 길어지지요.













저는 이때까지는 이 아이 이름을 몰라 숙제를 못했거든요.

여기서 이름을 알았습니다.

나도민들레.










어떤 곳은 가면 밭 전체가 나도민들레로 점령 당해 있었습니다.

아주 번식력이 좋은 녀석인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행선지를 옮겼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안 찍는 박주가리를 제가 찍었습니다.












저는 이미 그 군락의 멋진 큰솔나리를 원도 없이 찍었잖아요.

그러니

이 바위 절벽에 있는 아이들을 찍겠습니까?













그리고 처음 큰솔나리를 찍을 때

절대로 바위 절벽엔 안 올라가리라고 결심했거든요...














아무리 기다려도 사람들이 차로 올 생각을 않는 겁니다.

어쩝니까?

저도 할 수 없이 카메라를 들고 절벽을 올라갔지요.













그래도 여긴 그리 위험하지는 않았습니다.










아고~~~ 바위 틈에 원지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보니 바위 사이에 바위솔도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큰솔나리 찍느라 정신이 없는데

저는 원지 찍고














바위솔 찍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 또 이동이 시작 됐습니다.













선봉령 산호란을 찍으러 갔습니다.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있는데













가이드가 더 많은 산호란을 찾았다고

그러는 바람에

안개 자욱한 그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정말 며칠 전우리가 봤던 아이들 말고

새로운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내가 찍었던 것이 중복 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경우에도 무조건 카메라 들고 가자.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는 일이니까.













이 귀한 산호란을 하마트면 못 찍을 뻔 했습니다.











저는 아직 덜 핀 노루발이 있기에

카메라를 들이 대다가 꽃도 안 피었기에

산호란만 찍었습니다.













차에 타니까 여기 있는 노루발이 장백노루발인데

여기밖에 없다고...


뜨아~~~~~~

제가 너무나도 낙심을 하니까

가이드님이 집에 가는 날 여기 한 번 지나가니까

그때 내려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큰일 날 뻔 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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