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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맛있는 것을 보면 내가 생각난다는 친구와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2. 11. 29.

 

 

 

 

 

 

 

 

 

 

 

맛있는 것을 보면 내가 생각난다는 친구와 늦은 점심을 먹었다.

나는 좋은 곳을 보면 보여주고 싶은 친구다.

 

 

 

 

 

 

그래서

두 길치가 덤앤더머 처럼 길을 헤메면서도

이구석 저구석을 돌아다닌다.

 

 

 

 

 

 

 

 

 

 

 

 

 

 

 

 

 

 

 

토요일엔 강가에 서보기로 했다.

금강에 사는 여고동창생이

무척이나 우리를 보기를 원했다.

 

 

 

 

 

언니같이 구는 그 친구와는 자작나무숲으로 가려던 작당이 수포로 돌아가고

꿩대신 닭이라고 아침 일찍 같이 실어 강가로 나르기로 했다.ㅎㅎ

 

 

 

 

 

 

 

 

 

 

 

 

 

 

 

 

 

 

삼성화재 20층에 올라가 차를 마시며

나는 또 카메라로 장난을 쳤다.

 

 

 

창문만 열린다면 장노출로 자동차의 궤적을 찍으면 딱이겠는데...

 

 

 

저 밑에 보이는 시네마M을 보면서

다음주엔 같이 영화를 보기로 했다.

늑대 소년이 괜찮다는데

그보다 더 달콤하고 감동적인 영화는 없을까?

 

 

 

 

 

 

 

 

 

 

 

 

 

 

 

 

 

 

 

 

 

 

친구와 헤어져 오카리나 연습을 가면서

나도 저 자동차의 무리 속에 하나가 되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는 이번에는 밥값을 누가 낼 차례인지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돈을 벌 때는 항상 나는 내 차례라고 우기면서 밥값을 냈는데

오늘은 전혀 우길 생각도 차례 생각도 안했다.

난 백조니까 당연히 돈 버는 친구가 내야 하니까.ㅎㅎㅎ

 

 

 

 

 

아, 점심 정말 맛있었다.

 

 

 

 

 

 

 

 

 

 

 

 

 

 

 

오카리나 연습을 마치고 차로 오는데

아~~ 보름달 같았다.

근데 그 위에 아마 수성일 거야.

조그맣게, 눈 좋은 사람만 보이게 있는 거.ㅎㅎ

 

어제가 보름이었네...

 

 

 

 

 

 

언젠가

초승달이 뜨고 그 위에 수성이 남중할 때

나, 그 예쁜 사진을 꼭 찍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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