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갈수록 듣기 어려워지는 절기 인사입니다.
종교를 떠나서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조금은 들뜨고, 조금은 흥청거려도 좋으련만...
어린시절
지금보다도 훨씬 더 우리나라가 못 살았던 시절
이북에서는 무장공비가 남파되어 청와대를 습격하러 내려오고
산골에는 전기도 아직 안 들어왔던 시절
그런 시절에도
시내에 나가면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퍼지고
크리스마스트리가 형형색색의 전구를 켜고 반짝였었는데
너무나 삭막한 요즘...
바로 몇 달 전만해도
끼어들기 하는 차량은 쌍깜빡이를 켜며 고맙다고 인사했는데
요즘은 단 한 대도 고맙다는 깜빡임이 없는 시대...
서로가 헐뜯으면
이기는 사람이 좋을 것 같지만
다 피투성이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보들..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절기라고
특정 종교를 부각시키는 일이라고 캐롤도 못 틀게 하고
크리스마스 인사도 못하게 하니
그래, 그래서 흥겹고 즐거우냐?
이 삭막함은 너나 나나 다 씁쓸하게 겪어야 하는 허전함이다.
만나는 사람도 없어 아직 한 사람에게도
Merry Christmas라고 말하지도 못헸네요.
내일은 누구라도 만나는 사람에게 말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내 고마운 블친들에게도...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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