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려고 옷을 입었다.
갈 곳은 많은데
가야할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그냥 앉았다.
그리고
누웠다.
계속 어디론가 어지럽게 떨어지는 꿈을 꿨다.
눈을 떠도 일어날 수 없었다.
코속과 가슴에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가 답답했다.
나, 아픈거야?
그랬구나.
눈이 성그렇게 푹 기어들어갔다.
이런...
왜 몰랐지?
난 엄살도 심한 편인데...
도대체 어디에 정신을 팔고 사는 거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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