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을 찍고 새벽 2시가 조금 넘어 은하수를 찍으러 올라갔습니다.
해발 3500m가 넘는 곳이니 얼마나 추웠겠습니까?
그래도 찍고 나서 사진을 확인해 보니
은하수가 레닌 봉 옆으로 떠 있는 겁니다.
얼마나 좋던지요.
저는 이런 전체 사진 보다는 첫 사진이 더 좋습니다.
레닌 봉 위로 뜬 은하수는 의미가 있거든요.
찍고 숙소로 들어와서도 너무 추워서
한잠도 못잤습니다.
그리고는 오전 5시쯤 일출을 찍으러 갔습니다.
그야말로 철인 3종 경기를 또 한 것입니다.
왜 또냐고요?
이미 3년 전 몽골에서도 이렇게 훈련이 되어 있어서
이젠 잘 해냈습니다.
그러나 어두운 상태에서 나오면서 안경을 안 챙긴 거예요.
다시 돌아가는 민폐를 끼치기 싫어서 그냥 갔습니다.
레닌 봉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붉게 물들었는데
저는 더 강렬한 붉은 색을 원했거든요.
그것은 역시나 폰이 더 잘 표현해 주더군요.
컴컴할 때야 안경이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가 없지만
해가 뜨면서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고산이라 어지럽기도 하고...
해가 뜨는 쪽은 산 봉우리 사이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대충 일출을 찍고 숙소에 들어가 짐을 챙겨 하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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