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비바람이 몰아쳐서
날이 많이 추워졌네요.
아들 회사 출근 시키고
잠시 있으니 하늘이 구름 사이로 파랗게 보였어요.
그래서 카메라 메고 Lost Pond로 향했어요.
연못 이름이 무척이나 슬프지요?
왜 잃어버린 연못이 되었을까요?
오늘도 연못에 띄워 놓은 의자에 앉아
오가는 새들을 보고 있었어요.
짝짓기 철이라 그런지 쌍쌍이 날아다니더군요.
지금 이 새는 흰가슴동고비라고 하는데
정말 정말 작아요.
그런 녀석이 또 나무의 높은 곳으로 올라가 다니기 때문에
정말 찍기 힘들어요.
그런데 한 녀석이 이렇게 나뭇가지에 앉아
온갖 포즈를 다 취해 주더니
급기야는 털고르기까지 보여줬어요.
무지무지 개구쟁이 같이 생긴 얼굴에
나무를 아주 잘 타더군요.
이렇게 한쪽 날개를 쭉 펴 보이면서
딴에는 섹시해 보이고 싶었는지 한쪽 날개만 쓱 펴고 ㅎㅎㅎ
이렇게 나무를 기어오른답니다.
얼마나 작은지 저런 나무 틈새에도 쏙 들어갑니다.
Lost Pond에서 저는 많은 것을 얻었어요.
가만히 앉아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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