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변을 했잖아요?
그런데 이번 카메라에는 전자식 셔터가 있더라구요.
며칠 전에는 아, 맞다, 왜가리 찍은 날
무심히 나갔는데
원앙이 저 바위에 붙어 있더라구요.
처음 온 사람들은 몇 마리 돌아다니는 원앙을 찍느라고 저 밑에 있었지만
저는 벽에 붙은 녀석들이 곧 내려오리라는 것을 알았기에
위로 올라가서 혼자 딱 겨누고 있었지요.
예상은 적중해서 얘들이 하나씩 내려오더군요.
저는 카메라의 기능은 다 써봐야 해, 그러면서
셔터 방식을 전자식을 바꿔서 신나게 눌렀어요.
근데 전자식은 소리가 나지 않아요.
그렇다고 찍히는 것이 잘 구별도 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찍혔나 안 찍혔나 그러면 계속 눌렀지요.
그렇게 누른 것이 무려 7000장이 넘었어요.
헐~~~
가려 내고 지우는 작업을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봄비가 종일 내려서
꼼짝 못하고 집에 있어야 했기에 망정이지...
그중 일부를 오늘 올립니다.
아마도 일년 내내 원앙을 보실 거예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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