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도 빠뜨리지 않고 찍어놨습니다.
혹시나 누가 지나가다가 이름을 가르쳐 주려나 해서요.
학명은 알려면 알 수 있는데
그것 너무 매력이 없어요. ㅎㅎㅎ
이 아이는 앞에 만났던 그 대극과의 아이와는 조금 다른 것 같더라구요.
자작나무의 연한 연두색의 잎이 너무나 예쁜 숲이었습니다.
누가 주인공인지...ㅎㅎㅎ
나도범의귀 암술이 잘 찍힌 사진이 있어 올립니다.
암술 머리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군요.
능수쇠뜨기의 이 모습을 보고
실꽃풀이 떠올랐습니다.
여기는 능수쇠뜨기가 숲을 이루고 있더라구요.
생각 끝에
드디어 이 아이가 개벼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맞더군요.
이곳에도 긴병꽃풀이 있더군요.
나무꽃은 잘 몰라요.
이 아이는 귀룽나무 꽃일 거예요.
그런데 아주 가까이서 딱따구리 소리가 나는 거예요.
딱따구리는 그닥 빨리 날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망원으로 바꿔서 찍었습니다.
망원으로 제대로 찍을 수 있어서 얼마나 신났던지...
그 무거운 망원렌즈를 혹시나 해서
늘 카메라 가방에 넣고 다녔거든요.
어떤 때는 정말 무겁고 쓸 겨를도 없고 그래서
그냥 차에 두고 다닐까 그런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그러는 순간 반드시 새를 찍을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면
그 후회를 감당하기 힘들어
차라리 몸이 힘든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망원을 지니고 다녔습니다.
지금도 어깨에 담이 낫지를 않고 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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