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들이 청혼을 하러 여친의 집이 있는 부산으로 갔습니다.
따뜻한 밥 해 먹이고
양복 입혀서 보냈습니다.
버스 탔다는 톡을 받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마누라 얻으러 가니 좋지? ㅎㅎ
엄마도 좋다.
잘 다녀 와라.♥
우리 현진이 맨 날
어머니 저는 땡 잡은 것 같아요. 그러더니
이제 정말 땡을 잡은 것입니다.ㅎㅎ
간절한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더니
정말 그렇군요.
내 아들을 나만큼만 사랑하는 며느리를 봤으면 했는데
어쩌면 저보다 더 사랑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거면 족합니다.
다른 것은 자연히 따라오게 돼 있거든요.
밖에 눈이 오더군요.
아들에게 또 톡을 보냈습니다.
아들, 눈 온다. 축복이다.
이빨을 환히 드러내 놓고 웃는 이모티콘을 찍어 보냈습니다.ㅎㅎㅎ
내 아들은 잘 할 겁니다.
내 아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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