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행/이르쿠츠크(ИРКУТСК) 기행

ИРКУТСК #95(2024.06.09.)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4. 8. 4.

 

 

숙소에서 출발 할 때 찍은 새벽 여명 사진입니다. 

 

 

 

 

 

 

노랑만병초를 보러 가는 길입니다. 

아마도 낯이 익으셨을 겁니다. 

바이칼호 가는 길이거든요. 

여러 번 이 길을 다녔지요. 

 

 

 

 

 

 

구조요청을 하러 가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주 높이 올라왔지만 아직 정상을 아니었습니다. 

 

 

 

 

 

 

마을로 내려가면서 만난 기생꽃 군락입니다. 

 

 

 

 

 

 

야속한 노랑만병초가 몇 녀석은 아직 피어 있더군요. 

 

 

 

 

 

 

또 다른 종류의 복수초도 만났습니다. 

 

 

 

 

 

 

이런 타이거 수림이었습니다. 

 

 

 

 

 

 

백두산떡쑥이 너무나 예쁘게 피어있었습니다. 

활짝 핀 것은 안 예쁘다고 했던 말은 취소합니다. 

 

 

 

 

 

 

쥐손이 과 아이가 이곳에는 군락으로 피었더군요. 

 

 

 

 

 

 

한 3km쯤 내려 가는데 와이파이가 터지는 겁니다. 

저는 와이파이가 터진다고 하는 순간

밑에서 오토바이 소리가 나는겁니다. 

 

 

저는 길을 막고 Help me!!! 라고 외쳤지요. 

 

두 사람의 러시아 청년이 산악오토바이를 타고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들과 번역기를 써가며 겨우 우리 사정을 알렸더니

그들은 흔쾌히 차 있는 곳으로 먼저 가 있을 테니 올라오라고 했습니다. 

 

 

 

 

 

 

세상에나 

올라 가 보니 두 사람이 이렇게 

진흙을 뒤집어 써 가며

자신의 일인 것처럼 차를 버팀목을 대고 견인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그냥 고마워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것밖에는 없었습니다. 

저는 타이거 수림에서 천사를 만난 것 같았습니다. 

이 중에 빨간 옷 입은 사람이 알렉세이 인데

다음 날 문자가 왔습니다. 

무사히 잘 갔는지

타이거 수림에 그렇게 있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라고

 

 

저는 천사를 만난 기분이었다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저희에게 보낸 천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그들이 평생 잘 되고 건강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들이 아니었으면 어찌 됐을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이들로 인해 저는 러시아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세상에 어느 누가 

길 잃은 나그네를 위해

저 흙탕물을 뒤집어 쓰면서 도와 주겠습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