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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이르쿠츠크(ИРКУТСК) 기행

ИРКУТСК #93(2024.06.09.)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4. 8. 4.

 

 

이날은 높은 산으로 노랑만병초를 보러 간다고 했습니다. 

길이 멀고 험하기 때문에

일찍 출발해서 천천히 다녀야 한다 해서 새벽에 나섰습니다. 

 

 

 

 

 

덕분에 멋진 일출을 숙소에서 찍었습니다. 

 

 

 

 

조금 가는데

무지개가 보이는 겁니다. 

 

 

 

 

달리는 차에서 흔들리며 찍을 수 있을 때까지 찍었습니다. 

 

 

 

 

그리고 바이칼호를 지나 

험한 산지로 올라갔습니다. 

가는 중간에 좁은잎백산차가 

군락을 이루는 곳에 잠시 차를 멈췄습니다. 

 

 

 

 

 

아침 햇살에 명암의 갈려서 찍기 어려웠습니다. 

갈 길이 멀고 험해서 또 급히 출발해야 했습니다. 

 

 

 

 

월귤 군락은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동쪽에서 뜨는 태양을 잡았습니다. 

 

 

 

 

 

완전히 사면을 다 덮었더군요. 

그래도 몇 장만 찍고 바쁜 출발을 했습니다. 

 

 

 

 

 

조금 올라가니 온통 들쭉나무로 뒤덮힌 사면을 만났습니다. 

 

 

 

 

 

 

그저 러시아의 군락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ㅎㅎㅎ

 

 

 

 

 

좀 더 올라가니 백산차와 들쭉나무와 돌부처 군락이 나타났습니다. 

 

 

 

 

 

 

이 사진들은 고수님들이 길 상태를 살피러 간 사이에 

얼른 얼른 찍은 사진들입니다. 

 

 

 

 

 

 

정말 길이 너무 험해서

저는 애 낳을 때보다 더 힘들다고 했습니다. 

 

 

 

 

비 오고 난 뒤라 길이 엄청 미끄럽고 질척였고

물 웅덩이가 깊게 패어 한 번은 바퀴가 빠져 

나오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못 뺄 것 같아서 구조요청을 하려 했지만 

인터넷이 두절 된 곳이었습니다. 

 

겨우 빠져 나오고 다시 올라갔습니다. 

 

 

 

 

가다가 길이 험하면 내려서 형편을 보고 

저는 그동안 사진을 찍었습니다. 

돌부채와 들쭉나무가 온 산을 덮었습니다. 

 

 

 

 

 

 

이곳도 불이 났었던 것 같았습니다. 

 

 

 

 

 

돌부채 꽃이 이렇게 예쁘더군요. 

깊은 산속에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라 

맘껏 필 수 있었을 겁니다. 

 

 

 

 

 

저 앞에 또 진흙구덩이가 나타났습니다. 

 

 

 

 

 

 

노랑만병초를 찍으러 왔는데

벌써 다 지고 말았습니다. 

 

 

 

 

 

 

이 험한 길을 마다 않고 왔는데...

더 위로 올라가면 핀 것이 있을 거라고 더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함경딸기도 여기서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길 상태를 보러 간 아이에 들쭉나무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정말로 빠져 나오지 못하게

차가 빠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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