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행지는 풍선난초 녹화를 만났던 그곳입니다.
이번엔 산호난초를 다시 보러 왔습니다.
초입에 백마를 만나서 한 컷 했습니다.
입구엔 지난 번엔 보이지 않던 기생꽃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백산차도 꽃 봉오리를 터뜨렸구요.
월귤도 심심찮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런 온 것은 산호난초이므로
월귤은 많이 찍지는 못했습니다.
드디어 산호난초를 만났습니다.
꽃잎의 끝이 붉게 물들은 제가 늘 봐 왔던 산호난초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 아이는 무늬가 있는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는 무늬가 없는
우리가 보통 말하는 소심 같았습니다.
얘도 좀 다르다 했는데
가만히 보니 수정이 돼서 몸이 무거워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월귤을 몇 장 찍기는 찍었네요. ㅎㅎ
이 아이는 씨를 맺고 있는데
오른쪽 밑에 보면 새로 산호난초가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이 아이들은 무늬가 있지요?
저는 처음엔 이 아이가 시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거이 아니고 립스틱을 바른 멋쟁이 아이였습니다. ㅎㅎㅎ
저는 이 빨간 립스틱을 바른 아이가
또 하나의 다른 종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옆에 묵은지가 있어서
산호난초의 씨방이 얼마나 커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밑엘 보면 잎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산호난초를 더 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어서
다른 숲속에 있는 아이들은 보지 못하고 돌아나오는데
여기도 노랑복주머니란이 있었습니다.
돌아나오면서 풍선난초 녹화의 상태를 찾아 봤습니다.
이렇게 씨를 맺으며 내년을 기약하고 있더군요.
제발 더 많은 가족을 이끌고 숲을 환하게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여기도 난장이붓꽃이 있었습니다.
나오면서 백마를 다시 한 번 찍었습니다.
아마도 이 숲은 이제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이 보물 숲이 부디 오래오래
자연의 섭리에 따라 잘 살아가기를 바랐습니다.
이 숲은 정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귀한 아이들이 많은 곳이거든요.
계절이 바뀌면 또 다른 귀한 꽃들이 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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