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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캡틴! 나의 캡틴

안 되면 되게 하라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3. 8. 14.

 

 

 

 

 

세상가장 밝은 곳에서 가장 빛나는 목소리로/유익종

 

 

 

 

 

 

이제 이녀석들이 중학교 진학한지 한 달이 좀 넘었으니

학생부에서 용의검사가 있었어요.

 

 

 

 

물론 시대에 맞지 않는다, 일제의 잔재다 말이 많겠지만

저는 아이들이 규율이라는 것이 만들어졌으면

그것을 지킬 줄 아는 훈련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별반 거부감은 없습니다.

 

 

 

 

 

우리반 단골 벌청소하는 녀석들 몽창 다 걸렸지요.

다음 날까지 안 잘라오면 구렛나루 제가 다 뽑기로 했어요.ㅎㅎㅎ

 

 

 

 

 

어제 밤에 문자가 왔어요.

'선생님, 저 **인데요 머리 못 잘랐어요. 학원 갔다오면 10시라서..."

 

 

제가 답장을 보냈지요.

"내일 다 뽑자,ㅎ ㅎ"

"아~~~ 그러면 내일 학교 마치면 시간 좀 있으니까 그때 자르면 안 돼요?"

답장을 보냈지요.

"하루 더 시간 준다 *^^*"

"와우~ 감사합니다. 꼭 자를께요. 내일"

"알써,♥"

 

 

 

 

 

오늘 퇴근길에 또 문자를 받았습니다.

"선생님 미용실 매주 화요일 쉬는데요?ㅠㅠ"

운전 중이라 좀 늦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럼 내일 뽑는 수밖에 도리 없네, 흠..."

"선생님, 잘랐어요.ㅋㅋ 시장까지 가서, ㅋㅋ"

"에이, 내일 재미있겠다 생각했는데, ㅎㅎ 그래, 항상 깔끔하게 다니자,*^^*"

 

 

 

 

 

안 되면 되게 하라.

아이들이 점점 능력있게 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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