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랜드로 소풍을 갔어요.
아이들에게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조장이 문자로 보고 하라고 했더니
정말 일사분란하게 문자들이 들어오는데
마치 뭔가 대단한 행사라도 하는 기분이었어요.ㅎㅎㅎ
아이들은 담임이 안 따라올까봐
쌤이 어디 있는지확인 전화하느라고 전화통도 불이 났어요.
군데 군데 보이는 녀석들 사진 찍어주는데
바이킹 타려고 줄 서있던 녀석들이 전속력으로 뛰어오는 거예요.
왜 그러나 했더니
ㅎㅎ담임 봐서 반갑다고 ...
사랑스러운 녀석들.
그래도 이런 행사에 사고를 안 치면 뭔가 싱겁지요.
한 녀석, 그 화장실 문짝 부순 녀석,
잔디 썰매 타다가 뒤로 넘어져서 머리를 박았데요.
그러고도 롤러 코스트를 탔으니...
얼굴이 핼갛게 돼서 비실거리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머리를 박았다니
걱정이 돼서 집에 연락하고
경산까지 병원으로 싣고갔지요.
CT찍고 아무 이상 없는 거 확인하고 집으로 보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운 것은
아이들 해산시킬 때
이녀석들이
뼝아리떼처럼 상기 된 얼굴로 재잘 거리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었어요.
모두에게 문자를 보냈지요.
잘 들어갔니?
너희들 즐겁게 재잘거리는 모습 못보고 와서 속상하네.
내일 보자.♥
연신 울리는 문자도착 소리를 들으며
오카리나 연습하러 갔습니다.
2011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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