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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캡틴! 나의 캡틴

요강 함 깨 보려 했더니...

by 까탈스러운 장미 2023. 8. 22.

 

 

 

 

 

 

 

 

 

어느 반 학부형인지 아무튼 복분자 두 상자를 교무실에 갖다 놨습니다.

배도 촐촐하고 빠작빠작 씨를 씹으면서 먹는 맛이 새콤달콤한 것이 맛이 있었습니다.

 

 

 

들은 풍월은 있어서

복분자를 먹으면 요강이 깨진다는 소리는 들어서

요즘 세상에 요강은 없을 것이고

저는 오늘 변기 깨지는 거 아닌가 걱정했더니

여자는 절대 변기 깨지 못한다네요.

 

 

베르누이의 법칙에 의하면

유속은 관경 단면적에 반비례한다나요.

아무튼 배운지 오래된 법칙이라 가물거리지만

구조상 변기 깨기는 불가능이라는 소리지요.

 

 

 

두 상자나 되니 오고가며 엄청 먹었지요.

실컷 먹고 오후시간에

앞에 있는 쌤이 갑자기"어! 이거 뭐야? 벌레잖아?"그러는 거예요.

 

 

쳐다 볼 수 없었어요.

내가 먹은 벌레가 어떻게 생긴건지 볼 엄두가 안 났어요.

몇 마리나 먹었을까요?

 

 

 

우리끼리 그랬어요.

복숭아도 밤에 먹으라잖아.

복숭아 벌레 먹으면 예뻐진다는데

복분자는 더 예뻐질 거야.

 

 

 

하지만 아~~ 정말 요강 함 깨 보려 했더니...ㅎㅎㅎㅎㅎㅎ

 

 

 

2011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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