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만난 꽃

조개나물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4. 2. 7.

 

 

 

 

 

 

 

 

 

 

 

 

 

 

 

 

 

 

이 아이를 처음 만났던 때는

보현산에서 꽃들과 놀다 해질녘에 내려오면서

할미꽃을 찾던 무덤가에 갔더니

온통 무덤이 조개나물로 덮여 있었지요.

나무사이로 보케가 생기면서

저는 또 거기서 해지는 줄도 모르고 놀았지요.

 

 

 

 

 

 

 

 

 

 

여기는 그렇게 개체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연못이나 하늘배경이 좋았습니다.

 

 

 

 

지금만 같아도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의 조개나물을

이렇게 담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ㅎㅎ

조금씩 구도를 보는 눈이 뜨인다는 거지요.

그래도 기대는 하지 마세요.

거기가 거기지요.ㅎㅎㅎ

 

 

 

 

 

저 위로는 봄비가 온다는군요.

이곳도 금방이라도 봄비가 내릴 것 같은 기세입니다.

아직은 추워서 눈이 오려나요?

 

 

 

 

 

설중 복수초를 찍는 사람들은 신이 나겠습니다.

저는 가슴이 저리던데요.

 

 

그래도

설중 야생화를 만나면 저도 신이 나서 찍을 겁니다.

사람이라 가지는 이중성이겠지요.

이런 감정은 사람을 참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몽골에 갔을 때

양을 잡는 모습을 보면서

무섭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하다고 얼굴을 뭐 같이 찡그리면서도

그 과정을 다 찍었더랬으니까요.

그런데 그 파일이 몽땅 어디로 갔는지 몰라서 결국은 못 찾았습니다.

 

 

 

 

무섭고 잔인하다고 느끼는 감정도 사실이었고

그것을 찍고 싶은 감정도 사실이었으니

그것... 참...

 

 

 

 

 

 

오늘은 하루종일 사람 얼굴 하나 못 보고 지나고 있으니

여기서 이렇게 말이 많아지나봅니다.ㅎㅎㅎ

좋은 주말 보내세요.*^^*

 

 

 

 

 

 

 

 

 

 

 

 

 

 

 

 

'내가 만난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영초  (0) 2014.02.12
광대나물과 워밍업  (0) 2014.02.11
은방울꽃  (0) 2014.02.06
갯패랭이  (0) 2014.02.05
참나리#2  (0) 2014.01.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