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핀 꽃이 있을 끼래요.
복수초를 만나러 간 산언덕배기에서 만난 동네 아저씨가
부끄러운 듯 눈을 내리 깔고
한 마음 내어주며 던진 말입니다.
작년에는 냉이 캐는 할머니를 만났었는데요.
올라가면서 그 할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아, 사탕이나 초콜렛을 가져올 걸.
올해는 아직 냉이 캐기엔 이른 때라
다행히 할머니는 안 계셨지요.
꽃을 찍으러 산으로 들로 다니면
꽃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순박한 사람 냄새 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나 꽃을 찍으러 쫓아다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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