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가 핀 들판을 마구 뛰어다녔어요.
처음엔 몇 송이 없는 것 같았는데
갈수록 더 많은 상사화가 피어있었어요.
물방울이 맺힌 상사화를 보니
크로스필터를 쓰지 않을 수 없었지요.
아름다웠어요.
그 누구의 손에도 주어지지 않지만
그 누구의 눈에도 보석처럼 영롱한 아름다움을 찬란히 보여주지요.
내 손은 아무 것도 움켜쥐지 못했지만
내 눈은 너무나 아름다운 보석을 많이 주워 담았어요.
가슴 가득 부자가 됐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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