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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속의 이야기

바벨탑

by 까탈스러운 장미 2016. 11. 29.







우리 목사님은 가끔씩 설교 중에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아주 재미있게 들려주고 싶어 하시지만

사실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너무나 밋밋하게 해주십니다.

그래도 그 꾸미지 않은 순수함이 감동을 줍니다.






옛날에 개구리와 황새가 같은 연못에 살고 있었습니다.

개구리는 하늘을 훨훨 나는 황새가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황새에게 나도 좀 하늘을 날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황새는 날개도 없는 네가 어떻게 날아? 

그랬더니 개구리가 지혜를 냈습니다. 

긴 막대기를 너희 둘이 입에 물고 날면 나는 그 가운데를 물고 날면 되잖아. 




그래서 개구리는 막대기를 물고 하늘을 날며 멋진 세상 구경을 했습니다. 

그 광경을 본 농부가 

햐~~~그것 참 기가 막힌다. 누가 그렇게 지혜를 냈냐? 

그거 참 대단하다. 



그 소리를 들은 개구리는 자랑이 하고 싶어 

나~~라고 입을 벌리는 순간 그 높은 곳에서 떨어졌다고.




우리 목사님이 그러시네요.

자랑이 하고 싶어 나, 라고 하는 순간 망한다고...ㅎㅎ




인간이 바벨탑을 세운 것은 신에 대한 도전과

나, 라고 자신의 이름을 내고 싶어하는 교만 때문이었다고...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나, 라고 말하는 순간  끝없는 추락이 시작 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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